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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도 돌변 이유? 작년 대외무역 73% 급감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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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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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8차 당대회 개막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일 막을 올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개회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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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규모가 역대 최저인 8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대북경제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의 교류마저 국경봉쇄로 어려워지면서 경제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30일 발표한 '2020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수출은 67.9% 감소한 8930만 달러(1000억원), 수입은 전년 대비 73.9% 감소한 7억7367만 달러(89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무역적자 규모도 2019년 26억8939만 달러(3조원)에서 지난해 6억8437만 달러(7800억원)로 7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 전체 대외무역규모도 73.4% 감소한 8억6300만 달러(약 9900억원)로 집계됐다. 코트라가 발표하는 북한의 대외무역규모가 1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건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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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무역규모는 1990년대 20억달러 안팎을 꾸준히 유지해오다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0년대 들어 늘기 시작해 2014년 76억11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매년 60억달러 안팎의 무역규모를 유지했지만 2017년 UN(국제연합)의 대북무역제재가 시행되면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코트라는 지난해의 경우 대북무역제재외에도 코로나19 충격도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심해지자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도 막았다. 이에 따라 특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교역에 막심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은 2019년보다 75.4% 감소한 7억6080만 달러(8700억원)다. 수출 4800만 달러(550억원), 수입 7억1280만 달러(8200억원)다. 무역적자는 2019년 26억6336만 달러(3조원)에서 6억6480만 달러(7600억원)로 대폭 축소돼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도 95.4%에서 2020년도 88.2%로 다소 줄었지만 중국 편중 현상은 여전히 심해 높은 무역의존도를 보였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베트남, 인도가 2년 연속 북한의 2, 3, 4위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모잠비크, 탄자니아, 가나, 태국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베트남을 제외한 10위권 내 각 국가가 북한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1% 미만이다. 이들 7개 국가의 비중 합도 총 2.5%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인 철강(HS 72)은 전년 대비 60.9% 감소한 1380만 달러로 2019년 2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랐다. 또한, 시계 및 부분품(HS 91)과 광·슬랙 및 회(HS 26)도 각각 86.3%, 73.9% 감소했으나 2019년에 이어 수출 상위를 기록했다. 음료, 알코올 및 식초(HS 22), 철강제품(HS 73), 아연과 그 제품(HS 79)은 각각 169.8%, 54.1%, 6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수출액이 급증한 품목이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입 품목은 2019년에 이어 원유·정제유 등 광물유(HS 27)로 2억3869만 달러(2700억원)가 수입돼 전체 수입의 30.9%를 차지했다. 이외에 동물성 유지 및 분해생산물(HS 15), 플라스틱 및 그 제품(HS 39)이 수입 상위 품목이라는 점은 2019년과 다르지 않으나, 담배(HS 24), 제분공업의 생산품(HS 11)이 새롭게 수입 상위 품목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 편중 현상과 주요 교역품목의 큰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대중국 교역 감소와 함께 경공업 품목의 교역이 둔화됐고 지속되고 있는 대북제재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2019년과 대비해 감소한 대신 러시아, 베트남의 약진, 아프리카 신규 국가 추가 등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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