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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피홈런 5실점 최악투…김광현은 핑계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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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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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조절 실패, 반성하겠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흔들렸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5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3.31로 올랐다.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커맨드도 안 됐다”면서 “실투를 조심했어야 하는데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 부분이 뼈아팠다. 최고 구속이 90.4마일(약 145.4㎞)에 머물렀다. 자연스레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위력도 반감됐다. 뜬공이 많아졌고 피장타가 늘어났다. MLB 데뷔 후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탈삼진은 없었다. MLB닷컴은 “구단 역사상 삼진 없이 홈런 4개를 맞은 것은 1925년 조니 스튜어트, 1947년 켄 버크하트 이후 오랜만”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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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루틴이 영향을 미쳤을까. 김광현은 전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보통은 이틀 전 불펜 투구를 하며 어깨를 푼다. 이번엔 원정 이동 후 휴식일이 껴 있어 부득이하게 하루 미룰 수밖에 없었다. 투수에겐 미세한 변화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김광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과거에도 쉬는 날이 겹쳐 등판 전날 투구한 적이 있다. 그땐 특별히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전히 나 때문에 졌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반성한다”고 인정했다.

7월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25이닝 4승 평균자책점 0.72를 마크했다. 유력한 이달의 투수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한 번의 부진으로 불투명해졌다. 김광현은 의연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매 경기 이기는데에만 집중했다. 최대한 점수를 적게 주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도 여전하다. 김광현은 “미친놈 소리 듣겠지만, 5실점한 것은 7월 한 달간 2점씩 줬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려 한다. 8월엔 새 마음가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AP/뉴시스 (김광현이 클리블랜드전서 공을 던지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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