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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날 불펜 투구 독됐나? 김광현은 "그것 때문은 아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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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악 투구를 보여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 이날 부진은 준비 과정의 문제였을까?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2 2/3이닝 5피안타 4피홈런 1볼넷 5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58개, 평균자책점은 3.31로 올랐다. 팀이 2-7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6승).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7월 이달의 투수상도 날아갔다. 팀은 시리즈 스윕 기회를 놓쳤다.

매일경제

김광현은 전날 불펜 투구를 하고 바로 경기에 임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전날 시리즈 첫 경기를 현장에서 취재한 매체에 따르면, 김광현은 경기 바로 전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정상적인 루틴은 아니다. 이런 일정이 경기 당일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잘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한국에 있을 때는 월요일 쉬는 날에 불펜 투구가 잡히면 불펜 포수를 불러서 하기도 했는데 여기는 쉬는 날이기 때문에 (불펜 포수보고) 나오라고 할 수도 없었다"고 답했다.

김광현은 등판 이틀전 불펜 투구를 소화한다. 그러나 이틀전 원정 이동 이후 휴식일이었기에 하루 뒤 불펜 투구를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렇게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저저번 등판에도 한 번 (불펜 투구일과) 쉬는 날이 겹처서 전날 투구했는데 그때는 특별히 나쁜 것은 없었다. 저번 경기는 잘했고, 이번에는 못했다. 여기에 이번에는 불펜 투구 강도도 줄여서 했기에 (그것 때문에) 안좋은 것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오늘의 처참한 결과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김광현은 "순전히 나때문에 진거 같다. 컨디션 조절을 실패했다는 점에서 바넝한다. 다음 경기는 컨디션 좋은 상태로 임할 수 있게 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클리블랜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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