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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 재확산에 기업들 경기전망도 '뚝'…"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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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7.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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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일로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감소한 95.2를 기록했다.

BSI는 숫자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던 BSI 전망치는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밑돌면서 기업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7월 종합경기 실적치 역시 전월 대비 7.1포인트 감소한 99.1을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8월 전망치 중 부문별로는 ▲내수 93.7 ▲수출 95.4 ▲투자 100.6 ▲고용 104.6 ▲자금사정 99.7 ▲채산성 93.4 ▲재고 98.3 등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내수, 수출, 자금사정, 채산성 등 4개 부문은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투자, 고용, 재고(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으로 부정적) 부문은 호조 전망을 보였지만 투자와 고용은 7월 전망치인 102.3, 105.7보다 소폭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4.0)과 비제조업(96.7)에서 모두 부정적인 전망치를 나타냈다. 델타변이발 4차 대유행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게 한경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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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제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 지수 추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추이.(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7.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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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제조업은 계절수요 증가로 인한 전기·가스·수도 업종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도·소매, 여가·숙박 및 외식, 항공운송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망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아울러 국제 원자재 가격 및 해상 운임비의 상승세가 이달에도 지속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다음달 수출 전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비용 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을 꼽았다.

한경연은 "최근 미국, EU 등 주요 소비시장의 코로나 재확산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 기업의 수출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원자재·운임비 상승에 따른 공급쇼크와 코로나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물가상승을 동반한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공포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요인을 흡수할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백신접종률 제고를 통한 내수 진작은 물론 기업의 투자 및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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