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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공화당원, 텍사스 연방하원 의원 보궐선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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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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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은 공화당 하원 후보가 다른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그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입김이 센 남부 텍사스주에서 패배했다.

트럼프의 인기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28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제이크 엘제이가 고 론 라이트(공화·텍사스) 하원의원 부인인 수전 라이트를 제치고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초반부터 끝까지 수전 라이트를 지원했다.

댈러스 인근 지역구에서 치러진 이날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트럼프 지지를 받은 후보가 떨어진 것이다.

엘제이는 53%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됐다.

엘제이는 선거 승리뒤 현대 미 공화당 재건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전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펼쳐졌다"면서 "레이건 공화당 전망이 바로 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제시한 보수주의가 지역구 주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론 라이트 의원 사망으로 공석이 된 하원 1석 자리를 놓고 5월 치러진 1차 선거에서는 그의 부인 수전 라이트와 엘제이 등 공화당 후보 2명이 승리했다. 엘제이는 가까스로 민주당 후보를 제치며 2위에 턱걸이했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수전 라이트마저 제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론 라이트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다.

엘제이가 트럼프 지지를 받는 수전 라이트를 제치고 당선되기는 했지만 그는 트럼프에 반기를 들지는 않았다.

대신 엘제이는 선거자금을 더 많이 모으고,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는데 주력했다.

비록 엘제이가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권자 사이에서 그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뒤에도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에게 충성심을 보였던 것이 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의 공화당내 입지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감지된다.

한편 엘제이가 이번에 당선된 텍사스 북부 지역은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트럼프 지지도는 급감하는 곳이기도 하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2자리수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했지만 지난해 11월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작 3%포인트 차로 승리했을 뿐이다.

한편 고 론 라이트 의원은 2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그의 부인 수전 라이트 역시 코로나19 판정을 받고 이후 증상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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