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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7월 ERA 0.72 그 투수 맞아? 눈을 의심케 한 김광현 4피홈런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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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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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7월 평균자책점 0.72의 안정감은 없었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데뷔 후 처음 만난 클리블랜드 타선에 4피홈런 난타를 당했다.

김광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경기에 앞서 눈부신 7월을 보내고 있었다. 7월 4경기서 피홈런 없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25이닝 2자책)로 호투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 것. 7월 피안타율은 .153, WHIP는 0.76에 불과했다.

이에 힘입어 박찬호, 류현진에 이은 한국인 역대 3번째 ‘이달의 투수’ 수상을 향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이날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이 .226에 그쳐 있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또 한 번의 호투가 예상됐다.

1회를 14구 삼자범퇴 처리하며 출발은 깔끔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선두로 나선 4번 프랜밀 레예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고, 타선의 도움 속 2-1로 리드한 3회에는 9번 어니 클레멘스를 사구로 내보낸 뒤 리드오프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김광현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즈-레예스에게 충격의 백투백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해럴드 라미레즈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자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결국 선발 조기 교체를 단행했다.

7월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한 그 투수가 맞나 싶었다. 이날 장타 허용의 주된 요인은 밋밋한 구위. 1회부터 공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고, 직구가 힘을 잃으며 장기인 슬라이더까지 함께 위력을 잃었다. 2회 레예스, 3회 에르난데스에게 130km 후반대직구를 공략당했고, 백투백 홈런 때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피홈런을 기록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88에서 3.31까지 치솟았다. 7월 평균자책점도 0.72에서 2.28로 급격히 상승했다. 2⅔이닝 역시 종전 3이닝을 넘어선 한 경기 최소 이닝이었다.

결국 김광현의 7월은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하게 마무리됐다. 당연히 이달의 투수 수상 도전에도 먹구름이 제대로 끼었다. 김광현에겐 너무도 가혹한 7월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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