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아신전' 김성훈 감독 "'킹덤'은 정말 잘한 선택, 시즌3 약속도"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킹덤 : 아신전' 공개 후 열띤 반응

"시즌3 열어줄 디딤돌 같은 존재…최대한을 쏟아부어"

"극과 극 반응, 왜 그렇게 받아들여졌을까 고민해"

"전지현, 첫 장면부터 톱배우 이유 증명"

이데일리

김성훈 감독. (사진=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잠깐의 낯선 경험으로 시작한 ‘킹덤’ 시리즈가 3년 만에 저의 주된 업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될 경험으로 남지 않을까 싶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1, 시즌2 1화에 이어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 아신전’(이하 ‘아신전’)까지. 최근 김은희 작가와 호흡한 세 번째 결과물인 ‘아신전’을 넷플릭스로 선보인 김성훈(50) 감독은 “‘킹덤’ 시리즈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세계 199개국 넷플릭스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가 1년 만에 92분, 영화 단 한 편의 분량으로 응축된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 아신전’으로 돌아왔다.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은 28일 취재진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갖고 제작과정과 반응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아신전’은 기존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면서, 다가올 시즌3의 시작을 열어줄 교두보로 기획된 스핀오프 격 에피소드다. 앞서 지난해 시즌2 엔딩에 등장했던 새로운 인물, 북방의 국경지대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았던 성저야인 아신(전지현 분)의 이야기로 ‘킹덤’ 속 역병의 시작을 낳았던 ‘생사초’의 기원과 비밀을 풀어냈다.

공개 직후 반응도 뜨겁다.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아신전’은 현재 월드와이드 스트리밍 랭킹 2위를 기록 중이다.

김성훈 감독은 공개 소감을 묻자 “‘아신전’을 알게된 건 2년이 넘었고 작년 봄 완성된 대본을 본 뒤 1년 넘게 수백 번을 돌려보며 공개일만을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좋다는 반응도 있고 아쉽다는 반응도 있더라”며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홍콩, 오스트리아,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80여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들었다고 하고 분류가 영화로 구분되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는데 열띤 반응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아신전’을 다른 시즌과 달리 92분 짧은 분량의 한 에피소드로 기획한 취지도 밝혔다. 그는 ‘아신전’을 한 마디로 “앞으로 나올 ‘킹덤 3’을 이어줄 디딤돌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1’과 ‘킹덤2’를 살펴보면, 궁궐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한양 이남의 동래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궁궐을 거쳐 북녘으로 올라가는 전개를 띠고 있다”며 “북쪽을 무대로 확장할 시즌3의 이야기가 보다 잘 뻗어나가기 위해선 ‘아신’이란 인물의 설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신전’이란 에피소드를 통해 이 인물이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그로 인해 이후 어떤 갈등을 가져올지 예측이 가능하게 하고 싶었다”며 “그렇게 된다면 이후 시즌3의 첫 장면에서 이창(주지훈 분)과 아신이 어떤 모습으로 만나고 있든 두 존재가 맞닥뜨리는 것만으로 상당한 에너지와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량상 짧은 만큼 최대한 모든 것을 담아보려 했다. 그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장면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색감, 조명 등 연출 전반에 ‘한’(恨)의 정서를 녹여내려 집중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감독은 “‘킹덤’ 1과 2는 남방의 하층민들이 외부의 수탈, 권력다툼에 의해 겪은 배고픔과 그에 따른 한을 보여준다”며 “‘아신전’의 경우는 북방의 가장 하층민이 겪었던 ‘한’에서 사실 그 역병이 비롯된 것임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면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일각의 평에 대해선 “북방의 이야기를 시리도록 차게 만들고 싶었다. 아신은 감정 전반을 내색하지 않으며 그 자체로 어둡고 한 많은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시즌1, 2에서 따뜻한 색감을 드러냈다면, ‘아신전’에선 블루의 느낌을 담고자 했다. 익숙한 듯 낯선 환경을 만들어보자, 인물의 어둠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 취지”라고도 해명했다.

조선을 몰살시킬 복수를 꿈꿀 수밖에 없던 아신의 서사가 자칫 ‘나쁜 조선인’이란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혹평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김 감독은 “모든 창작자와 사업하시는 분들이 느끼실 테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강점과 약점은 드러난다. 100% 만족을 줄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서 작품이 어떻게 관객에게 전달되고 묘사될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한편으론 그런 (부정적) 반응까지 즐긴다”고 했다. 다만 “‘아쉽다’란 이야기를 들었을 땐 어느 부분에서 그리 느끼셨을까, 어떤 것들이 아쉬워 이런 질문을 던지신 걸까 고민을 하게 된다”고도 토로했다.

아신을 맡은 전지현에 대해선 극찬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첫 장면을 찍는데 그 한 컷만으로 그분이 20여년 동안 아시아의 톱배우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를 증명해냈다“며 “달려나가는 장면만으로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전지현의 감정 연기에 대해서도 “아신이 모든 계략을 알아버리고 돌아가셨다고 생각한 아버지의 끔찍한 상황을 목도했을 때의 감정, 애써 움켜쥔 감정이 어쩔 수 없이 새어나오는 듯한 절제된 연기를 너무 잘 표현해줬다”고 칭찬했다.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김은희 작가를 향한 신뢰도 엿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세 번째 작업을 하니 이젠 더는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 정도가 됐다. 특히 ‘킹덤’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서로 생각이 같다”고 했다. 그는 또 “‘킹덤’ 시즌3가 세상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체력이 되는 한 또 참여하고 싶다고 약속을 했다”며 “이젠 거의 ‘킹덤’ 정직원이 된 느낌”이라고 웃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