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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부러 허우적거리는 줄” 20대 男직원 장난삼아 빠뜨렸다 익사 못막은 헬스클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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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하우적거리는 줄∼” 20대 男직원 장난삼아 빠뜨렸다 익사 못막은 헬스클럽 대표

세계일보

28일 경남 합천군 합천호에서 관광객들이 수상 스키를 즐기고 있다. 합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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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서 물놀이 중 20대 남성 헬스 트레이너가 직장 대표의 장난으로 물에 빠졌다 숨졌다.

28일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20분쯤 합천군 합천호의 모 워터월드 선착장에서 대구 소재 헬스클럽 대표인 30대 A씨는 직원인 B씨와 C씨를 장난삼아 밀어 물에 빠뜨렸다.

20대 여성 트레이너인 C씨는 스스로 헤엄을 쳐 물에서 나왔으나 그 동료인 20대 남성 B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잠시 허우적대다 그대로 물밑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이어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워터월드 직원들이 호수에 뛰어들었으나 시야가 흐려 B씨를 찾지 못했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약 1시간 후 익사한 그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 등 직원 7명과 물놀이하러 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밀어 물에 빠트렸는데, B씨도 장난으로 수영을 못하는 척 허우적거리는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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