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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尹 부인 동거설 논란' 변호사, 결국 94세 노모 '치매 진단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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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캠프, 열린공감TV 취재진 경찰 고발

양 변호사 "취재진, 어머니가 정상적 대화 불가능한 상황인 것 몰랐을 리 없어"

취재진 "정신 또렷한 노모에 기자 신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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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감TV로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의 옛 동거남'으로 지목된 검사 출신 양모 변호사가 28일 공개한 모친 치매 진단서./사진=양 변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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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과거 동거한 사이라고 지목된 양모 변호사가 모친의 치매 진단서를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양 변호사 모친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상태이며, '기억력 감소 및 피해망상'을 보인다고 적혀 있다.

양 변호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얼마나 잔인하길래 원하는 답을 얻어내기 위해 94세 어머니를 몇 시간이나 몰래 인터뷰할 수 있느냐"고 열린공감TV를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거짓말로 주거침입하고, 질문을 유도해 어머니가 따라서 말하게 하고, 이런 패륜행위에 취재 원칙을 운운하다니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느냐"며 "왜 우리 어머니를 쓰러지게 했는지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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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열린공감TV' 화면 캡처


앞서 친여 성향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취재진은 검사 출신 양 변호사의 모친과의 대면 인터뷰를 근거로 양 변호사와 김씨의 동거설을 보도했다.

이에 양 변호사는 전날(27일) "김씨와 어떤 사적 관계도 없었다"고 반박했고 "열린공감tv 등은 치매기가 있는 94세 노모에게 '점을 보러 왔다'며 거짓말로 접근해 원하는 답을 질문에 넣어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열린공감tv 측이 "어머니 정신은 온전했다. 자신의 어머니가 한 말을 거짓으로 몰고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단서 공개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자, 실제 진단서를 공개한 것이다.

양 변호사는 "열린공감tv 강모 기자 등의 뻔뻔함을 도저히 참기 어려워 추가 입장을 낸다"며 "당신들은 어머니도 없는가. 어머니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을 강 기자 등이 몰랐을 리 없다"며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저보고 어머니를 치매로 몰면서 거짓말한다고 하며 치매 진단서를 내놓으라고 하니, 부득이 진단서와 처방전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인륜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거짓말로 집안에 주거침입하고 질문을 계속 유도해 어머니가 따라서 말하게 하고, 이런 패륜행위를 취재원칙 운운하다니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것이냐"며 따졌다. 또 "본인들 요구대로 진단서와 처방전을 공개했으니 어머니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한편 자신들이 요구한 진단서가 공개됐음에도, 열린공감TV 측의 사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열린공감TV는 이날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재 중, 정신이 또렷하신 노모에게 기자임을 명백히 밝혔으며 명함을 건네줬고 상호 전화번호 또한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28일) 열린공감tv 대표 겸 진행자, 강 기자 등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법률팀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 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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