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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포스코, 연간 전기차 50만대에 들어갈 고순도 니켈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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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 2차전지 경쟁력 확대…2030년 배터리 소재 매출 23조 목표

[경향신문]

포스코는 계열사인 SNNC의 설비와 연계한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산 2만t 규모의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순도 니켈 2만t은 전기차 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 니켈 정제사업은 니켈이 75% 함유된 니켈매트를 순도 99.9% 이상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로 만드는 사업이다. 스테인리스 원료용 페로니켈을 제련하는 포스코 계열사 SNNC가 기존 설비에 탈철공정을 신설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이를 정제해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탈철공정이란 페로니켈에서 철을 제거해 니켈의 순도를 20%에서 70~75%로 올리는 공정을 뜻한다. 포스코는 약 2300억원을 투자하며,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은 SNNC와 인접한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우드맥(WoodMac) 보고서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300만대를 넘어섰다. 2030년에는 3200만대 이상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 고순도 니켈의 수요 역시 연평균 23%씩 급성장하고 있다. 2025년 이후에는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으로 고순도 니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이를 포스코케미칼 등에 판매함으로써 포스코그룹 차원의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에는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30% 인수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이번 고순도 니켈 공장 신설 투자를 계기로 2030년까지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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