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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in 도쿄] 일본 주심 '황당 오심'에 더 힘들 뻔한 사상 첫 1박 2일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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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관계로 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 [원문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sbs.co.kr/z/?id=N1006409776

여자배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케냐에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을 따냈습니다. 1차전에서 브라질에게 3대 0 완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이번 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며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주장 김연경 선수는 "브라질과 경기는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케냐를 상대로 연습했던 부분이 나오면서 승리해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

대표팀의 이날 경기는 세 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사상 첫 1박 2일 경기였다는 점입니다. 대표팀은 당초 저녁 9시45분에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진이 경기 시작 시간에 맞춰 아리아케아레나에 도착해보니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가 아직 진행 중이었습니다. 두 팀이 풀세트 접전을 벌이면서 우리 대표팀은 하염없이 대기해야 했습니다. 브라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고, 코트를 정비한 뒤 우리 선수들이 코트를 밟은 시각은 밤 10시 30분을 넘겼습니다. 가볍게 몸을 풀고 11시가 가까워서야 경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1시간이나 늦게 시작한 경기는 예상대로 우리 대표팀의 우세로 흘러갔습니다. 1세트 초반 상대의 빠른 템포에 고전했지만, 작전 타임을 거친 뒤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완승을 거두고 마지막 3세트에 돌입하니 시간은 자정을 넘어갔습니다. 1박 2일 경기를 지켜본 건 배구 취재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선수들 역시 처음 1박 2일 경기를 치렀습니다. 케냐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리 대표팀이 3대 0 승리를 확정지은 건 오전 12시 32분이었습니다. 김연경이 올림픽 방송의 인터뷰를 마치고 SBS 카메라 앞에 선 시각은 12시 41분에 달했습니다. 피곤할 법 했지만, 김연경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1박 2일 경기는 처음인 거 같습니다. 새벽 1시가 다 돼서 시합이 끝나는 건 처음 있는 일인 거 같은데, 괜찮습니다. 런던과 리우 같이 시차가 있는 곳에서 이 시간에 경기를 하면 힘들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시차가 없잖아요. 그런 점에서 큰 문제는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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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슈는 일본 국적의 스미에 묘이 주심의 황당한 오심이었습니다. 묘이 주심은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서 황당한 오심으로 우리 대표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1세트 김연경이 밀어 넣기 공격을 성공했는데, 득점 시그널은 뒤늦게 주면서 처음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2세트에선 박정아가 밀어붙인 공이 상대 블로킹을 맞고, 안테나를 맞았습니다. 우리 득점이 당연한 순간, 묘이 주심은 케냐의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김사니 SBS 해설위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라며 오심을 지적했습니다.

3세트에서 묘이 주심의 황당 오심은 경기까지 지배해버렸습니다. 15대 12로 앞선 상황에서 염혜선의 리시브가 상대 코트로 넘어갔고, 케냐 선수가 밀어 넣기를 시도했습니다. 이때 김연경이 가로막기에 나섰고, 블로커 터치아웃처럼 보이면서 케냐의 득점이 됐습니다. 그런데 김연경이 자신의 손에 맞지 않았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나온 느린 화면에도 케냐 선수가 친 공이 김연경의 손에 맞지 않은 게 확인됐습니다. 그 장면을 빤히 보고도 묘이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대표팀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21대 20으로 역전을 당했는데, 위기의 순간 김연경이 맹활약하며 3대 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만약 오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표팀이 3세트를 내줬다면, 경기는 새벽 1시를 넘어 끝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미니카와 3차전이 다음 날 오전 11시에 예정된 만큼 4세트까지 진행됐다면 대표팀이 체력 부담은 더 커졌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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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전 마지막 이슈는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의 부활입니다. 지난 시즌 후 왼쪽 무릎을 수술한 김희진은 완벽히 회복하기도 전에 라바리니 감독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김희진은 속성으로 재활을 소화했지만 몸 상태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브라질과 1차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는데, 케냐전에서 완벽히 살아났습니다.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1개 등을 합쳐 20점을 퍼부어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김연경도 김희진의 부활을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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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부상 안고 있다가 이번에 올림픽에 오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고, 여기 와서도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케냐전에서 좋은 모습 보였기 때문에 다음 경기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연경은 29일 오전 열리는 도미니카와 경기까지 승리해 8강 진출의 교두보를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시고 저희랑 같이 호흡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다음 경기 도미니카와 경기가 중요한 만큼 저희가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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