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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지환, 삼진 많지만 가장 강한 장타자” 日언론, 김경문호 집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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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올림픽대표팀 오지환 2021.07.23 /sunday@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이 연일 한국 야구대표팀을 경계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당한 패배가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일본 매체 ‘넘버웹’은 28일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심층 분석했다. 한국은 일본과 다른 B조에 속해있지만, 조별 예선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금메달을 위해 서로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두 팀이다.

넘버웹은 “2019년 프리미어12 때 숙적 일본에 대한 한국의 투지는 대단했다. 슈퍼라운드, 결승전 모두 일본이 승리했지만, 그래도 두 팀은 최대 라이벌임을 재확인했다”며 “KBO는 7월 11일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중단했다. 이번 대표팀을 보면 실적, 경험을 중시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지금 기세가 좋은 선수를 뽑은 게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경계심을 드러낸 파트는 감독. 매체는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팀의 전승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9년 프리미어12 때도 사령탑이었다.최강의 지휘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수 파트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넘버웹은 “최원준은 지난해부터 이름을 날린 선발투수다. 볼의 출처가 보이지 않는 사이드암투수로, 변화가 큰 슬라이더로 승부한다. 원태인도 지난해 막판 8연승을 달리며 주목받았던 젊은 투수다. 고교시절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험도 풍부하다”며 “구원진에는 고우석, 조상우 등 생기 있는 젊은 마무리투수가 즐비하다. 모두 탈삼진율이 높고 빠른 공에 힘이 있다. 34세의 차우찬은 통산 107승을 거둔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선발 실패가 많아 구원으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하나 경험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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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박준형 기자]이날 훈련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1.07.1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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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활약한 오승환을 향한 설명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매체는 “KBO 통산 58승의 선발 한현희가 출전을 포기하자 갑작스럽게 39세 오승환이 소집됐다. 한신에서 4승 80세이브, 메이저리그서 16승 42세이브를 기록한 경험 많은 베테랑이며, 올 시즌 KBO서 27세이브를 따냈다. 일본에서는 맞더라도 움츠러들지 않는 터프한 투수였다”라고 언급했다.

포수진에 대해선 “양의지는 넘버원 포수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팀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은 강타가 돋보인다”며 “강민호는 타격 외에도 리드, 수비에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한국의 두 포수는 공격에서는 일본 포수 2명보다 앞서 있는 느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내야진의 핵심 선수로는 강백호를 언급했다. 넘버웹은 “강백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부드러운 타격으로 장타, 타율이 모두 우수한 강타자다. NPB로 말하면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같은 타입”이라며 “김혜성은 리드오프 후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지만 올 시즌 유격수에서 뛰어난 수비력를 보여줬다. 오재일은 두산에서 삼성으로 FA 이적했다. 통산 147홈런 장타를 치는 기술로 정평이 나있다. 오지환 삼진이 많지만 한국에서 가장 강한 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했다.

외야진을 두고는 “김현수는 과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서 141안타 7홈런을 쳤다. KBO 통산 195홈런을 친 득점권 타율이 높은 클러치히터”라며 “박해민은 리드오프 후보다. 수비 범위가 넓은 외야수로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상태”라고 전했다.

넘버웹은 끝으로 원태인, 이의리, 김진욱 등 한국의 어린 투수들을 경계했다. 일본은 과거 국제대회서 김광현이란 어린 투수에 당했던 기억이 있다.

매체는 “김경문 감독은 검증된 베테랑보다 성장기 젊은이를 중시하는 것 같다. 2019년 프리미어12 출전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만든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은 일본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은 일본과 조별예선에서 만나지 않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일본을 만나 데이터가 별로 없는 어린 선수를 기용해 과감한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된다. 어린 투수는 싸우면서 성장하기에 의외의 영웅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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