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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슈퍼서브 막내형, 김학범호 플랜B에 '화룡점정' [올림픽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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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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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짧은 시간에도 이강인의 위력은 온두라스에 큰 위협이 됐다. 김학범호의 새로운 전술에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막내형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28일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최종전에 후반 12분 황의조와 교체 투입됐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지만, 이강인의 활약 속에 대표팀은 두 골을 더해 6-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25일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자신감과 감각을 끌어올린 이강인은 이날 역시 교체로 출장했다. 그는 황의조가 빠지면서 빈 최전방 공격수 위치보다 한 칸 아래에서 활동했고 엄원상과 김진야가 투톱으로 나서서 좌우에서 침투를 시도했다.

후반 15분에 첫 슈팅으로 왼발을 예열한 이강인은 28분에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다시 한번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37분 김동현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박스 바로 앞에서 방해 없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여섯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득점을 터뜨린 뒤 배트를 휘두르는 세레머니를 하며 일정을 시작하는 야구 대표팀에게도 힘을 불어넣어 줬다.

황의조 이외에 뚜렷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의 제로톱 기용을 플랜B로 꺼내 들었고 이것이 효과를 보면서 토너먼트에서의 활약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기존 윙어 자원들인 엄원상과 김진야가 중앙으로 이동해 침투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 기회들을 만들었다. 수비진 역시 백3로 전환해 풀백들이 윙백으로 전진했고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활발히 공격진들에게 향했다.

기존 백4에서 보여준 플레이와 백3로 변화해 보여주는 플레이가 더해져 다양한 스타일을 구현해낸 대표팀은 여기에 전반 황의조, 후반 이강인이라는 이원화된 선수 기용을 보여주며 토너먼트에서의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힘도 보여줬다.

한편 이강인의 후반 맹활약을 더 해 모두 6골을 터뜨린 대표팀은 2승 1패로 B조 1위를 차지해 8강에 진출했다. 밤에 열리는 A조 경기 결과에 따라 A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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