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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요코하마SS현장] '황의조 멀티골' 김학범호, 온두라스 상대 전반에만 3골! 공수를 지배했다 (전반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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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득점 후 팀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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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기자] 8강 고지가 보인다.

올림픽 축구 ‘김학범호’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전반에만 황의조의 멀티골을 앞세워 세 골 차 리드를 잡았다. 득점 뿐 아니라 공수 전개 속도와 정확도가 지난 2경기보다 거듭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학범 감독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30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남자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온두라스전에서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B조 4개 팀(한국.온두라스.뉴질랜드.루마니아) 모두 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한국은 골득실에서 +3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온두라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이 가능하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역대 올림픽팀 맞대결 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우위다. 다만 ‘1패’를 5년 전 리우 대회 8강(한국 0-1 패)에서 당했다. 도쿄에서 설욕전을 그렸다.

김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원톱에 서고 2선에 김진야~권창훈~이동준을 뒀다. 더블 볼란치로는 원두재와 김진규가 짝을 이뤘다. 포백은 강윤성~박지수~정태욱~설영우가 서고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송범근이 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3총사(황의조 권창훈 박지수)가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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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황의조. 요코하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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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온두라스를 강하게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2경기 침묵한 황의조가 드디어 깨어났다. 그는 PK 상황을 만드는 데 도화선 구실을 했다.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단번에 오른쪽을 파고든 이동준을 향해 레이저 패스를 보냈다. 이동준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었고, 상대 수비수 웨슬리 데카스 팔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온두라스 골문 왼쪽을 갈랐다. 고대하던 이번 대회 첫 골이 터졌다.

한국의 두 번째 골은 7분이 지나 터졌다. 세트피스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을 가로막은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멘델레스가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키커로는 원두재가 나섰다. 그는 과감하게 온두라스 골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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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재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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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국은 온두라스의 반격을 제어하면서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박지수가 리바운드 슛을 연결했다. 거의 골로 연결될 뻔 했으나 온두라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공수 자원이 김학범호 공수 템포에 확실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센터백 박지수가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정태욱과 최후방 수비진을 부드럽게 이끌었다. 최전방에서는 황의조가 권창훈, 그리고 발 빠른 이동준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전반 16분 권창훈의 예리한 크로스에 맞춰 황의조가 문전에서 헤딩 슛을 시도했다. 전반 24분엔 이동준이 상대 느린 수비진을 파고들어 공을 따냈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달려든 황의조에게 간결하게 패스했다. 황의조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골키퍼에 잡히긴 했으나, 공격진이 점차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온두라스는 호세 레예스의 몇 차례 예리한 슛으로 반격했으나 위력이 없었다.

한국은 전반 39분 수적 우위까지 안았다. 이동준이 또 한 번 재빠르게 공을 따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노렸다. 이때 멘델레스가 그를 가로막았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김진규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온두라스 골키퍼가 쳐냈다. 공교롭게도 황의조 발에 떨어졌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해결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다득점 기대를 높이면서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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