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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아내 동거설' 전직 검사, 모친 치매 진단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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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감TV 양모 변호사 모친 인터뷰 관련
양 변호사 "흑색선전에 어머니 끌어들여"
尹 캠프는 열린공감TV 취재진 경찰 고발
취재진 "정신 또렷한 노모에 기자 신분 밝혀"
한국일보

양모 변호사 모친의 치매 진단서. 양 변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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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검사인 양모 변호사가 최근 자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동거설'을 보도한 열린공감TV 취재진을 향해 "얼마나 잔인하길래 원하는 답을 얻어내기 위해 94세 어머니를 몇 시간이나 몰래 인터뷰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양 변호사는 모친의 치매 진단서와 처방전도 공개했다.

양 변호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거짓말로 주거침입하고, 질문을 유도해 어머니가 따라서 말하게 하고, 이런 패륜행위를 취재원칙 운운하다니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느냐"며 "왜 우리 어머니를 쓰러지게 했는지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열린공감TV는 지난 26일 양 변호사의 모친 A씨를 만나 대화한 내용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김건희씨가 기혼이었던 양 변호사와 동거한 사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A씨는 공개된 영상에서 김씨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김씨가) 나를 엄마라고 하고 아들에겐 오빠라고 하고 살았다"며 동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취재진은 해당 방송에서 "역술인 A씨의 발언을 이끌어 내려고 점을 보러 왔다고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방송 다음 날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어머니가) 귀가 어두워 가족에게도 동문서답하는 등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해 가족들 간호를 받아왔다"며 거짓말로 A씨에게 접근한 취재진을 비난했다. 그러자 열린공감TV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 변호사는 '치매'라고 하시는 어머님의 '진단서'를 제시해달라"며 "정정하신 어머님을 치매환자로 몰아세우는 파렴치를 어떻게 이해할지 당황스럽다"고 재반박했다.

이날 양 변호사의 추가 입장문은 이에 대한 응답 차원이다. 그는 경기 남양주시 한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은 A씨의 진단서 및 올해 2월 발급받은 치매 처방전 등을 함께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만기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라는 병명과 함께 "기억력 감소 및 피해망상을 보여 2월 26일 본원에 처음 내원했으며, 당일 치매상태로 진단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양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얼마나 뻔뻔하길래 치매가 아니라는 프레임을 걸어 아들인 저로 하여금 진단서와 처방전을 공개하게 만드냐"며 "요구대로 공개했으니 어머니에게 사죄하고 도덕적, 법적 책임을 지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역시 이날 열린공감TV 관계자들을 주거침입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 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렸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열린공감TV는 이에 대해 SNS 게시물을 통해 "취재 중, 정신이 또렷하신 노모에게 기자임을 명백히 밝혔으며 명함을 건네줬고 상호 전화번호 또한 교환했다"며 정상적 취재였다고 반박했다. 열린공감TV는 전날도 이 같은 해명과 함께 "어머님이 하신 말씀을 모두 거짓으로 몰고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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