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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E★현장] 뮤지컬 '광화문 연가' 춤과, 이야기와 함께 故이영훈을 다시 만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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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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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등 이문세의 명곡들이 한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음악이 시작되고, 배우들의 목소리가 무대를 울리면 관객도 함께 80년대로 돌아간다.

28일 오후 뮤지컬 '광화문연가' 온라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지나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배우 윤도현, 강필석,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무대 시연 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화문연가'는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명우가 옛사랑 수아의 추억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인물 월하가 명우와 함께 1980년대로 떠나며 그의 마지막 여행을 돕는다.

초연부터 줄곧 연출을 맡고 있는 이지나 연출은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로 ‘음악’을 꼽았다. 그는 "‘광화문연가’에 나오는 모든 곡은 히트곡으로 시작해서 명곡으로 인정받고, 이제는 고전의 대열에 들어선 음악들이다. 그래서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보러 와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화문연가’를 채우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은 많은 이들에게 인생곡으로 손꼽히며 수없이 리메이크 되고 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故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이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를 “보편적인 우아함인 것 같다”며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은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작품은 여러 차례 화려한 군무가 등장한다 2017년부터 안무를 맡아온 서병구 안무감독은 “이번 시즌 안무가 가장 만족스럽다”며 “‘광화문연가’는 ‘안무종합선물세트’다. 다양한 춤을 볼 수 있는 게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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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의 기억을 노래하는 작곡가 명우로는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윤도현은 “‘광화문연가’라서 뮤지컬을 다시 하게 된 것 같다”며 “무대에 설 때마다 1분 1초도 놓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018년에 이어 다시 명우를 연기하는 강필석은 “3년 전에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그 추억을 안고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故 이영훈 작곡가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대표곡을 많이 부를 수 있다는 게 명우 역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이, 성별, 국적 불명의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월하는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가 연기한다. 초연부터 월하 역을 맡았던 차지연은 “참여했던 작품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라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배우고 깨닫게 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자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지나 연출이 내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줬다. 덕분에 많이 발전했고 선생님이 나의 장점을 부각시켜줬다”고 이 연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호영은 지난 공연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색다른 월하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극중에서 월하의 첫 곡인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부를 때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며 “관객들에게 ‘이제부터 환상의 나라로 간다’고 말하며 이끌어야 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옛것을 그리워하는 시대인 것 같다. 작품을 보며 지쳤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공연에서 명우를 연기했던 김성규는 전역 후 월하 역으로 돌아왔다. 김성규는 두 배역 중 어느 배역이 더 잘 맞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지금 월하 역을 하고 있으니 월하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요즘 공연장에 오시는 관객 분들이 쉽지 않은 걸음으로 오시는데 관객분들 덕에 더 힘을 받아서 공연하고 있다”며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故 이영훈 작곡가와 이문세의 음악으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도혜원 기자 bdohw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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