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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떨어졌는데 “합격 축하” 문자... 고3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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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전경./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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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시험에서 불합격한 1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시험에서 탈락한 학생들에게 ‘합격 축하’ 메시지가 뜨게 만든 행정상 실수가 원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오전 2시쯤 A(19)군 유족 10여 명이 장례를 치르던 중 부산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뒤 오전 4시 15분쯤 돌아갔다. A군은 시 교육청이 주관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지난 26일 탈락했다. 이 시험은 행정·사서·시설직 등 185명을 선발했다. 총 2181명이 응시했다.

A군이 응시한 부문은 특성화고 출신 고3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시설직 9급 공무원 3명을 뽑는 시험이었다. A군은 1차에 합격했고, 면접을 본 5명 안에 들었으나 최종 결과에서는 불합격했다.

A군은 지난 26일 오전 10시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시험 결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합격자 명단에선 ‘불합격'이었지만 개인 성적 열람 코너에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뜨자 시교육청을 직접 방문했고, ‘전산상 오류’라는 설명을 듣고 귀가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측은 이에 대해 “지난 26일 오전 10시 합격자 발표 때 전산상 오류로 10분 가량 개인 성적을 조회한 학생들 전원에게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나갔다”며 “오류를 발견한 즉시, 성적 조회 사이트를 폐쇄하고 작업을 해 10시53분쯤 바로 잡아 정상 안내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측은 또 “합격자 발표 때 최종 합격자 명단은 홈페이지에 처음부터 이상없이 제대로 실려 있었다”며 “지방공무원 선발과 관련, 안타까운 사안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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