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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역대 최고' 경신에 중환자 수도 '껑충'…"이대로면 2주 이상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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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28일 오후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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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900명에 육박하며 또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에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조치를 시행한지 3주째에 접어들지만 효과는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그간 낮게 유지됐던 중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의료시스템 과부하에 따른 병상 부족이나 의료 인력 ‘소진’ 상황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896명으로 집계됐다. 귀국한 청해부대 확진자가 포함돼 1842명을 기록한 지난 22일보다도 50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1823명)가 1800명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지난 12일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상향하고 2주 넘게 지났지만 그 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근 한 주(22~28일)간 수도권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942.1명으로 전 주(1000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전주 평균 430.1명이었던 비수도권 확진자가 한 주 만에 552.9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국적인 확진자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중환자 수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 덕에 3차 유행에 비해 확진자 대비 중환자 수는 비교적 낮게 유지돼 왔지만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자 중환자 규모도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 수는 286명으로, 지난 13일 146명이었던 것에서 보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환자 병상이나 준중환자 병상을 비롯해 중등증 환자들이 입원하는 일반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각각 62%와 71% 수준이었고,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77%에 달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등증 환자 내에서도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을 감당할 인력이 부족해 (병상이 있더라도) 현장에서는 10% 정도는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료 인력의 피로도도 높아져 이 상태로 2주를 넘기면 대부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전파에 더 유리한 가을이 오기 전 최대한 확진자 수를 줄여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문제는 추운 날씨로 연결되는 가을 이후로, 지금 과감하게 잡지 않으면 1000명이 일상화되는 단계에 접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지금 확실히 잡지 않으면 겨울에는 하루 2000~3000명이 넘는 확진자도 발생할 수 있다”며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사회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하면 통금조치를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현행 4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다음달 8일까지는 추가 조치 없이 유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향후 2주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체계를 강화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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