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생과 화상 간담회…탈원전·'문재인 케어'도 비판
유학생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이준석 대표 |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문재인 정부가 파기했던 한일 위안부 협상을 더 나은 형태로 할 수 있다면 진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헝가리 등 15개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 약 100명과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게 되면 우리 정부와 국민이 이 사안을 언급하게 되는 협상력이 줄어들게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강제 징용에서 물꼬를 트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정부도 이 문제가 다루기 어렵다고 해서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도 "아주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집안이 파산하는 걸 막자는 의료보험의 취지에 비해 보장성 범위가 넓어졌다"라며 "의료보험은 말 그대로 국민 건강성을 보장하기 위한 형태로 설계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도마 위에 올렸다.
이 대표는 낮은 에너지비용이 비교우위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전기 원가를 가지고 (운영) 가능한 산업이 있는데 이를 고사시키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유학생들과 화상으로 대화하는 이준석 대표 |
미국 하버드대 유학생 출신인 이 대표는 "저도 15년 전 미국 보스턴에 있었다"며 유학생들에게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정치에 갖는 관심이 결코 한국 대학생에 못지않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적극적인 질문을 유도했다.
미국 유학생 송용진 씨는 "코로나19 실업난에 저 같은 이공계 유학생이 외국에 장기 거주하면서 인재 유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해결 방안을 물었다.
이 대표는 "제가 한국에 돌아왔던 이유도 딱 한 가지, 병역을 해결해 국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일의 기회는 해외에 더 많았다"며 "해외에서 한 연구를 한국에서 그대로 승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일본은 유학생까지 입국 제한을 지속하고 있다'는 일본 유학생의 지적에는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유학생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외국민과 소통을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해 지역 단위, 학교 단위 만남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 '일본통'으로 불리는 당 재외동포위원장 김석기 의원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거들었다.
이 대표는 "재외동포 특히 유학생분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한분 한분 다 행사했으면 좋겠다"라며 "그 소중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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