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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지원 "'싱어게인' 출연 꿈 같아..김이나 '슈퍼 어게인' 몰카인줄"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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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실력은 있지만 기회가 없었던 많은 무명 가수들이 지난해 JTBC 음악 경연프로그램 '싱어게인'을 통해 빛을 봤다. 가수 우지원도 이들 중 하나.

'18개의 앨범을 낸 25세 가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71호 가수로 등장한 우지원은 꾸밈 없는 매력적인 보컬과 자신만의 감성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아쉽게 2라운드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당당히 알리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우지원은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싱어게인' 출연 후 근황을 묻자 "생각지도 못한 관심을 받고 그 이후에 얼떨떨하게 꿈 같은 시간을 보내며 솔로 앨범 준비하고 있었다"며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니까 신기했다. 주변에서는 같이 울고, 놀리고, 아쉬워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어쿠스틱 팝 듀오 헤일의 보컬 우지로 활동한 우지원은 솔로 활동 준비를 하던 도중 가벼운 마음으로 '싱어게인'에 지원을 했다고. 그는 "헤일로 활동을 하다가 솔로 계약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할 지 회의를 하던 중에 오디션 한다는소식을 듣고 별 생각 없이 지원을 했는데 면접을 보고 갑자기 스튜디오에 오라고 하시더라. 원래 학창 시절부터 오디션을 많이 나가서 이번에도 소득이 없겠지 했는데 성과가 나름대로 좋아서 저도 얼떨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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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일뿐야'를 부른 우지원의 맑은 보컬과 진심이 담긴 눈물 소감은 김이나와 이선희를 감동시켰다.

그는 "방송에서 보이던 모습 그대로 너무 많이 긴장을 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동료들은 물론 제가 어려서 롤모델로 꿈꾸던 분들이 많아서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기도 했다. 제가 착장이나 몸 가짐도 달라진 상태에서 나갔다. 처음 선보이는 자리가 큰 무대여서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그냥 진심으로 하자는 생각에 눈물도 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라운드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던 그는 김이나 작사가가 '슈퍼 어게인'을 사용하며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지원은 "너무 놀랐다. 당시에 긴장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이 다 떨어지셔서 저 같이 이 정도 긴장하면 떨어지는 게 맞겠지 했는데 김이나 선생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저는 너무 운이 좋았다"라며 "저 빼고 다 짜고 치는몰래카메라 찍는 줄 알았다. 갑자기 이선희 선배님도 눈물을 보이셨다고 하시고. 그냥 꿈같았다. 그 상황이 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18개의 앨범을 낸 가수'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끄럽다고 눈물을 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그는 "18개는 많은 숫자지 않나. 18개를 냈으면 엄청 잘하겠지라는 기대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앨범으로 그렇게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가수 헤일은 유명하진 않지만 죽지 않았고, 우리 놀고 있지 않았고, 음악을 포기 하지 않았어 라고 알리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 마케팅할 돈도 없고 독립적인 뮤지션이었기 때문에"라고 솔직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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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렇게 하다 보니 18개를 낸건데 보는 사람들은 기대치가 높아져 있을 것 같더라. 그게 갑자기 저한테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불을 많이 안 켜주셨을 때 그 부끄러움이 확 오더라. 그런데 동시에 누군가 나를 알아봐주고 기회를 주고, 내가 흘러가는 대로 온 것 같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했던 것을 저 사람은 봐줬구나 싶어서 벅찼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우지원은 '싱어게인'에서 스승이었던 재주소년과 재회해 2라운드에서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그는 "교수님이 나오실 줄 전혀 몰랐다. 저분이 나오실리가 없을 텐데 라는 생각이었고, 교수님이 저를 모르실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저를 기억을 해주셨다. 교수님이 항상 수업 마지막에 '필드에서 봅시다' 라고 말씀하사는데 제가 필드에서 본 첫 제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교수님이랑 같이 해서 든든하면서도 더 떨리기도 했다. 교수님은 교수님이니까 준비 과정에서도 많이 조언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고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나의 스승과 같이하는 무대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대신에 제가 좀 못해도 든든한 지원군이 옆에 있으니까 그걸로 덜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송 이후 저를 아예 모르셨던 분들도 제게 호기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팬이 됐다는 분들이 계셔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mk3244@osen.co.kr

[사진] 유니크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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