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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에서 빌보드 1위까지... BTS의 터닝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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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위 신기록 행진... 방탄소년단, 대세 넘어 끝없는 도약

오마이뉴스

▲ 방탄소년단 ⓒ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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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또 빌보드 Hot 100 싱글 차트 정상에 올라섰다. 그것도 자신들의 기존 1위곡을 제치고 본인 스스로 그 자리를 재탈환하는 진기록까지 수립하면서 말이다.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지는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1위로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바로 한 주 전 1위곡은 역시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PTD)'였다. 앞서 '버터'는 7주 연속 정상에 머문 후 'PTD'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가 다시 '버터'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곡으로 'Hot 100' 1위를 맞교대했다가 다시 본인들의 이전 1위곡을 정상에 올려놓은 아티스트는 빌보드 역사상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비틀즈, 비지스 등 팝음악계 전설들도 하지 못했던 일이기에 더욱 눈부신 업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지난해 8월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불과 1년 사이 무려 5곡의 싱글이 빌보드 Hot 100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2020~2021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임을 과시하고 있다. 불과 6년 전 국내 음악방송 첫 번째 1위 등극에 기뻐하고 눈물 흘렸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BTS의 현재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올해로 활동 9년째를 맞이한 방탄소년단은 온갖 고생과 위기를 넘어 지금의 위치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리고 '팝스타' BTS가 있기까지 그들에겐 몇가지 터닝 포인트가 존재했다.

하나. <화양연화>... 그리고 'I Need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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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화양연화' 파트1 발표 당시의 방탄소년단 ⓒ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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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아이돌 음악계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부각시킨 계기를 마련한 첫 번째 작품이라면 단언컨대 2015년 발표한 미니음반 <화양연화> 파트1과 2를 손꼽을 수 있다.

바로 직전 작품이자 첫 번째 정규 음반 < Dark & Wild >(2014년)가 생각만큼의 성과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멤버들 스스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자칫 뒷걸음질 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화양연화> 1부를 통해 제대로 된 한방을 드디어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방탄소년단하면 유망주, 퍼포먼스 강하게 하는 팀 정도로만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지만 타이틀곡 'I Need U', 코믹한 구성의 '흥탄소년단' 등 독특한 음악들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게 되었다. 이 음반이 추구했던 '아름답지만 불안한 청춘'이라는 주제가 제대로 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I Need U'는 BTS에게 데뷔 첫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안겨준 고마운 곡이 되었고 연말 각종 시상식과 축하 무대 자리 또한 방탄소년단에게 큰 몫으로 돌아왔다.

같은해 발매된 <화양연화> 파트2 또한 초기 방탄소년단의 기틀을 잡아준 숨은 공신이었다. 전작의 기세를 이어 머릿곡 'Run'이 음악 방송과 주요 음원 순위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음반은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 최초로 진입(171위)한 BTS의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화양연화> 2부작은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던 그룹의 범주를 뛰어 넘어 대세 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준 것이다.

둘. < Love Yourself >... 그리고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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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의 'DNA' 뮤직비디오 ⓒ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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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3부작과 <화양연화>를 넘어선 작품이 드디어 탄생한다. 2017~2018년에 걸쳐 3부작 구성으로 등장한 < LOVE YOURSELF > 음반들은 그저 꿈으로만 생각했던 일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디지털 시대를 역행(?)하는 단일음반 100만장 판매 돌파(< LOVE YOURSELF 承 'Her' >), 그리고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의 빌보드 200 차트 정상 등극(< LOVE YOURSELF 轉 'Tear' >)이 그것이다.

"우린 전생에도 아마 다음 생에도 / 영원히 함께니까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니까 / 운명을 찾아낸 둘이니까 DNA"


특히 새로운 시대의 전설이 등장했음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 < LOVE YOURSELF 承 'Her' >의 타이틀곡 'DNA'는 가장 BTS스러운 트랙으로 첫 손가락에 꼽을 만한 수작이었다. 시작을 알리는 휘파람 소리와 경쾌한 기타 리듬 스트로크 반주로 뼈대를 잡고 공격적인 신스사이저 연주로 표현한 EDM적 화법으로 듣는 이들을 강하게 매료시킨다.

사랑에 대한 두근거리는 심정을 운명, 그리고 DNA에 비유하면서 해석에 따라선 '아미'와 BTS의 유기체적 관계를 한 곡의 음악으로 담아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한국을 뛰어 넘어 미국 대중음악 시장까지 점령하기 시작한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도 'DNA'의 가치는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셋. 꿈의 무대 웸블리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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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6월 열린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한 장면 ⓒ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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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일과 2일(영국 현지시간)에는 또 한 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저 TV화면으로만 봐왔던 초대형 스타디움 웸블리에서 한국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것이다. 물론 그 주인공은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EPL)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행사를 비롯해서 세계 유수의 팝스타들이 공연을 펼치는 장소에 우리의 그룹이 오른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꿈 같은 일이 펼쳐진 것이다.

때마침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핵심 장소라는 점까지 맞물리면서 BTS의 웸블리 구장 공연은 마치 드라마 이상의 감흥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틀 동안 12만 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할 만큼 대성황을 이룬 웸블리의 기세를 모아 그해 방탄소년단은 미국, 유럽, 남미 등에 위치한 유서 깊은 대형 스타디움을 관통하는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시켰다.

BTS의 웸블리 입성은 21세기의 비틀즈 혹은 우리시대 최고의 팝스타라는 찬사가 결코 허언이나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스스로가 증명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대사건이었다. 기적 이상의 일을 매번 현실로 만들면서 방탄소년단은 지금 시대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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