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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대남·대미 '자극' 자제… '통신선' 관련 메시지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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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달리 '핵무력' 언급 없어

대외 메시지보다 내부결속에 집중

아시아투데이

북한이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제7차 전국노병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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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 참전용사인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내부결속을 다지는 연설을 했지만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강조했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 언급도 없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기념일 68주년인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에서 열린 제7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우리 혁명 무력은 변화되는 그 어떤 정세나 위협에도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웅적인 전투정신과 고상한 정치도덕적 풍모로 자기의 위력을 더욱 불패의 것으로 다지며 국가방위와 사회주의 건설의 전초선들에 억척같이 서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노병대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당시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며 핵무력 강화를 대내외에 각인시킨 바 있다. 김 위원장은 5·10주년 단위가 아닌 68주년에도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대외 정치보다는 체제결속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27일 복원된 남북통신선을 의식한 듯 대남·대미 강경 발언은 자제했다. 대신 대북제재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경제난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절 정신을 강조하며 내부결속에 나선 김 위원장은 “전승세대가 가장 큰 국난에 직면하여 가장 큰 용기를 발휘하고 가장 큰 승리와 영예를 안아온 것처럼 우리 세대도 그 훌륭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어려운 고비를 보다 큰 새 승리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여정에 지금보다 더한 역경이 닥친다 해도 우리는 절대로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한 대남·대미 메시지는 없는 가운데 중국과의 혈맹을 강조한 발언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는 한전호에서 고귀한 피를 아낌없이 흘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미국을 향해선 6·25 전쟁 당시 ‘미제국주의의 날강도적 침략’이라고 비난했지만 그 외에 별다른 말은 없었다.

이날 대회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리일환 당 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인사교체가 이뤄진 군부에선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리영길 국방상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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