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우리나라 맞아?"…캠핑족 지나간 화장실, 쓰레기장 됐다

댓글 4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머니투데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동해안 한 국도변 화장실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피서지 곳곳에서 쓰레기 더미가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핑족 개XX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동해안 한 국도변 화장실 실시간 상황"이라며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수심도 얕아서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은 해변이다. 주차 구획선도 없고 차 댈 곳도 넓어서 차박 캠핑하는 이들도 몇 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화장실에 가보니 이 지X 해 놨다. 어디 가서 중국인들 욕 못하겠다"며 "(장소를 말하면) 이거 보고 더 몰려와서 난장판 만들어 놓을까 봐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화장실 안 변기 주위에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진 모습이 담겼다. 생수 페트병, 컵라면 그릇, 부탄가스캔 등은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 채 쌓여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연을 누렸다면 흔적은 남기지 않는 게 도리", "그나마 바위 틈에 안 버리고 화장실에 모아둔 게 다행인가", "가족 여행도 많을 텐데 애들이 보고 배울까 겁 난다", "저 정도면 양호하네. 제주도 갔을 때 우리나라 시민 의식에 경악했음" 등 비판에 나섰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한 제주도민이 온라인상에 이호테우해변의 충격적 실태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였다. 이날 오전 5시15분쯤 촬영된 영상 속 해변은 모래 위에 널브러진 돗자리와 비닐봉지, 빈 술병 등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어 충격을 줬다.

제주시가 지난 19일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 따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자, 밤새 해변에서 술판을 벌인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지난 25일 한 도민이 이호테우해변의 상황을 촬영해 공개했다./사진=인스타그램 'jeju_by.shin'영상을 공개한 B씨는 "경찰까지 출동했다. 애꿎은 주민들만 힘들게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며 "탑동 광장을 막아서 여기 왔다는데, 여기도 막으면 협재 해수욕장으로 갈 거냐. 먹었으면 치우고 가라"고 관광객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결국 제주시는 지난 2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호테우해변 백사장 내 음주·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방역 문제로 특정구역에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 것은 제주시 탑동광장에 이어 두번째다. 별도 해제 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일몰 이후 가로등을 꺼버리는 등의 대책 이후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결국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 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단속 대상은 △재활용 대상 아님에도 종량제 봉투 미사용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과 일반쓰레기 혼합 배출 △종량제 봉투 내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경우 △대형 생활폐기물 신고필증 미부착 △폐기물 불법 소각 △배출 요일 및 시간 미준수 등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