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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올림픽 4일차' 韓 금3 은2 동5 …펜싱 女 단체X태권도 이다빈 은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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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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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2020 도쿄올림픽 4일 차, 태극전사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승부들이 이어졌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선수들의 땀방울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완벽한 팀워크가 만든 결과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대한민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으로 짜여진 여자 에페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만난 에스토니아에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32-36으로 아깝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은메달은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단체전에서 얻은 수확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만큼 승리를 향한 의지와 기대가 높았지만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팀워크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의 끈끈한 우정은 은메달 시상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단상에 오르면서 함께 맞춘 월계관 반지를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MBC에서 생중계된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전의 경기는 8라운드 시작과 함께 순간 시청률이 10.2%까지 치솟아 그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입증했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공감한 것은 물론 전문성도 잊지 않았던 MBC 남현희 해설위원의 중계 역시 호평을 받았다.

#태권도 종주국의 진가 #이다빈_은메달X인교돈_동메달 #각본 없는 드라마

우리나라는 여자 +67kg에서 이다빈이 은메달, 남자 +80kg에서 인교돈이 동메달을 각각 추가했다. 먼저 이다빈은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이자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비앙카 워크던을 마지막 종료 1초 전에 강력한 발차기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세계 3위 만디치는 더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에서만 5점을 내주었고 이후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다시 추가 점수를 내어줬던 것.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상대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들어준 이다빈의 인성은 세계 최고였다. 그런가 하면 남자 +80kg에 출전한 인교돈 역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준결승에서 아깝게 패한 인교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리드한 점수를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인교돈은 림프종 진단을 받았지만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고 재기에 성공,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인간 승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두 선수의 각본 없는 드라마는 메달의 색깔과 관계없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했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 예선 2차전 승리 #3-0 완파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첫 승리를 따냈다.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케냐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브라질에게 패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2차전에서는 더욱 가벼워진 몸놀림과 파이팅 넘치는 기개로 상대편을 압도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위기의 순간에 빠질 때마다 나서 득점을 기록했고, 맏언니로서 팀을 다독이고 이끌어갔다. 김희진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0점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그 결과 한국은 첫 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생애 첫 올림픽 #내일이 더 기대되는 10대 태극전사들 #코리아 파이팅

생애 첫 올림픽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10대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인 10대 선수들. 그 중 ‘수영 괴물’, ‘새로운 마린보이’ 등으로 불리며 다시 한 번 수영 종목에서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든 황선우는 이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 나섰다. 경기 중반까지 1위로 치고 나갔지만 마지막 50m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7위에 그쳤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한 경기를 끝내니 마음은 후련하다”는 소감을 전한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의 김제덕은 3관왕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도전을 멈춰야 했다. 단체전 내내 “코리아 파이팅”을 목이 쉬어라 외쳤던 김제덕이었지만 동료 선수들 없이 홀로 나선 경기장에서는 그의 기합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독일에게 패한 김제덕은 “개인전은 혼자만의 시합이어서 믿을 게 나 자신밖에 없었다. 그게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무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더 배워야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해준 김제덕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탁구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홍콩 두호아켐에 2-4로 아쉽게 패한 ‘탁구 신동’ 신유빈은 개인전 탈락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단체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첫 올림픽 출전에 훌륭한 경기력과 패기 넘치는 에너지로 깊은 인상을 남긴 10대 샛별들의 성장이 다음 올림픽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더욱 궁금해진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전체 순위 6위에 올랐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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