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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원했던 메달색 아냐" 발언 해명한 MBC…"선수 격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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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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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 안창림이 지난 26일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3kg 유도 남자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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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이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 선수의 동메달 획득 순간에 나온 MBC 캐스터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안창림은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요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장전을 거듭하며 어렵게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라와 따낸 안창림의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중계하던 MBC 중계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했고, 캐스터는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왔던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27일 MK스포츠에 따르면 MBC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선수, 또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전체적인 맥락은 피 땀 흘려서 소중한 결실을 맺은 선수를 격려하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발언 바로 뒤에 조준호도 '동메달이 값지다' 했고, 캐스터도 '피땀 흘린 선수의 결실'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MBC는 지난 23일 개회식 중계 당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모습과 함께 부정적이고 희화화된 자막과 사진을 넣어 질타를 받았다. 또 지난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의 남자 축구 예선에서 루마니아 라즈반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MBC 박성제 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신중하지 못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대국민 사과를 한지 불과 몇 시간 후 안창림 선수 메달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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