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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이 못다 이룬 최초 3관왕의 꿈, 안산이 이어받는다[2020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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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쿄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오른쪽)이 지난 24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전 단체전 메달 수여식에서 안산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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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막내 궁수’ 김제덕(17·경북일고)의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 도전이 막을 내렸다. 이제 시선은 안산(20·광주여대)에게로 향한다.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거칠 것이 없었던 김제덕의 활끝은 개인전에서 흔들렸다.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형·누나들을 다독였지만, 홀로 선 경기장에서는 자신을 다독이지 못했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 유미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32강전 플로리안 운루(독일)와의 경기에서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패했다.

김제덕은 앞선 64강전에서 아레네오 데이비드(말라위)에게 6-0 셧아웃 승리를 거둬 기세를 올렸고, 32강전 1세트까지만 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0점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만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자신감에 가득찬 김제덕은 그동안 눈길을 모았던 ‘파이팅’도 외치지 않았다. 그만큼 긴장감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2세트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9점을 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2차 시기에서 시위를 너무 빨리 놓은 탓에 영점이 흔들려 8점을 쐈다. 마지막 10점을 쏴 27-27 동점으로 마쳐 3-1 리드는 지켰다.

하지만 3세트 들어 다시 흔들렸다. 7점을 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어 9점, 10점을 쐈지만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긴장한 눈빛이 역력했다.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기 양상에 위풍당당했던 천재 궁사도 흔들렸다. 파이팅을 외쳐봤지만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4,5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경기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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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 김제덕(왼쪽)이 지난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전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안산과 기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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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에는 실패했지만, 이미 많은 것을 이룬 김제덕이다. 그는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새롭게 추가된 혼성전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단체전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활시위를 당겨 팀을 1위에 올려뒀다. 17살의 어린 나이지만, 그가 보여준 패기있는 모습에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은 큰 위로를 받았다.

이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 3관왕 도전은 안산이 이어간다. 안산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여자 개인 64강전을 시작으로 도쿄 올림픽 세 번째 메달 수확에 나선다. 안산 역시 혼성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두 개를 획득했다. 앞선 경기에서 보여준 침착함을 개인전에서도 보여준다면 ‘첫 3관왕’ 타이틀도 가능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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