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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각해서 백신 먼저 줬는데..." 진단검사 안 받는 학원 종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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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3일 서울 노원구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을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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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고자 정부가 학원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를 권고했으나 실제 검사 참여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의무화시킨 상황이라 차별적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관내 학원 종사자 중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선제 검사에 참여한 비율이 약 7.5%라고 밝혔다. 학원 종사자 10만5,627명 중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7,939명이 PCR 검사를 받았다. 반면 학원 종사자들 중 백신 우선접종 신청자는 10만679명으로 약 95%에 달했다.

서울 지역 학원 종사자들 선제검사 비율 고작 7.5%


학원 종사자들이 ‘검사 안 받고 백신은 맞는’ 현상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와 인천의 경우 학원 종사자들의 PCR 검사율은 각각 27%, 33.2%에 그친 반면 백신 우선접종 신청률은 67%, 52.8%에 이른다. 충청권에서도 학원 종사자들의 PCR 검사율은 12.8%(대전)에 그친 반면, 백신 접종 신청률은 70.5%(세종)였다. 제주 역시 PCR 검사율은 12%, 백신 접종 신청률은 76%였다. 이날 학원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를 시작한 부산은 검사율 1.7%, 우선접종 신청률 79%를 기록 중이다.
한국일보

15일 서울 성북구 성북종로학원에서 학생들이 칸막이로 거리두기를 하며 수업을 듣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동안 학원은 좌석 두 칸을 띄워야 하며,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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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은 학생들 보호를 위해 추진됐다. 18세 미만 학생들은 백신 우선접종 대상이 될 수 없으니, 학원 종사자들에게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히자는 것이다. 이는 보육이나 학교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이 추진되는 문제와 함께 논의됐다.

노래방·PC방 직원은 무조건 검사받는데...


이 때문에라도 학원 종사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또한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페, 노래방, PC방 종사자는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 학원 종사자들만 지나치게 편의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실제 서울시는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해도 선제검사 의무에서 제외시켜 준다. 선제검사를 권고만 해둔 전북 지역의 경우 실제 검사율이 23일 기준 0.16%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학원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이 학생들을 위한 것인 만큼 검사 또한 반드시 받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학원 종사자들을 우선해 백신 접종하는 것은 학생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서 PCR 검사도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충실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bo.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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