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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메달에 中 국가 울리자… 홍콩 시민들 “We are 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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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홍콩이다(We are Hongkong)”

지난 26일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가 연주되자 한 대형 쇼핑몰에서 지켜보던 홍콩 시민들이 이같이 외쳤다.

이날 홍콩의 에드가 청카룽(24)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가로조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콩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리라이샨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윈드서핑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5년만이다. 또 청카룽의 메달은 홍콩 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이처럼 특별한 메달이었지만 홍콩 시민들은 청카룽에게 축하하는 마음만을 전할 수 없었다. 청카룽이 시상식 단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자 홍콩특별행정구(HKSAR) 깃발이 게양되며 중국 국가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시내 대형 쇼핑몰 APM 내 전광판으로 시상식을 지켜보던 홍콩 시민들은 청카룽이 화면에 잡히자 손뼉을 치며 기뻐했지만, 중국 국가가 연주되기 시작하자 야유를 퍼부었다. 이내 그들은 “우리는 홍콩이다”를 함께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영국의 ‘유니언잭’이 그려진 영국령 당시 홍콩 깃발을 꺼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를 촬영해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4800회 이상 리트윗됐고 유튜브에서는 9만7000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홍콩은 1842년부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된 뒤,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는 홍콩특별행정구로 참가하고 있다.

[송주상 조선NS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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