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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또 MBC?” 자유형 200㎜ 자막 사고, 알고보니 YTN [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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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YTN 캡처


YTN “편집부 실수…앵커가 사과”
MBC “우리 화면 아니다” 해프닝


최근 MBC가 연이은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남자 수영 자유형 결승 경기와 관련한 자막 사고는 MBC가 아닌 YTN의 중계방송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MBC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를 알리면서 ‘200m’가 아닌 ‘200㎜’로 오기된 자막을 내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MBC는 “‘자유형 200㎜’ 자막 실수 보도에 사용된 캡처 화면은 MBC의 중계 화면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MBC는 의혹이 제기된 캡처 화면 상단에 도쿄올림픽 공식 로고가 아닌 마스코트가 보인다는 점을 들어 “MBC는 도쿄올림픽 공식 중계방송사로서 상단 자막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막 사고는 사실 YTN의 중계방송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이날 YTN은 “전날 방송에서 편집부 실수로 관련 자막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즉시 조치했고 해당 방송에서 앵커가 자막 실수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이어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 등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MBC는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사용하고, 엘살바도르 소개 때에는 비트코인을, 아이티 소개 때에는 대통령 암살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이는 해외 언론에까지 소개돼 파문이 더 커졌다.

또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인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 중 우측 상단부에 삽입해 비판받았다.
서울신문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써서 물의를 일으킨 MBC 생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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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사과에도 비판은 계속

이에 박성제 MBC 사장은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으나, 같은 날 유도 남자 73㎏급에서 안창림 선수가 동메달을 받을 당시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이 아니었지만”이라고 발언하는 등 비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날 박 사장은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는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사장은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26일 박성제 MBC 사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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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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