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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성화 최종주자 나오미, 충격 탈락 후 “인터뷰 질문은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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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4시]

조선일보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가 27일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 경기 도중 공을 넘기지 못하자 웃음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테니스의 간판스타 오사카 나오미(24)가 27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2)에게 세트스코어 0대2로 완패했다. 지난 23일 개막식에서 ‘개최국의 얼굴’이라는 성화 최종 점화까지 맡으며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8강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오사카는 패배 직후 예정된 인터뷰까지 거부했다. AP에 따르면 오사카는 기자들이 대기 중이던 믹스트존(경기장 출구 쪽에 있는 공동 취재 구역)을 거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올림픽 참가 선수는 보통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간단한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것이 관례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사카는 이후 일본 테니스협회 관계자의 설득 끝에 믹스트존으로 돌아와 “경기에서 져서 실망했느냐”는 한 가지 질문에 울먹거리며 “네”라고 답한 뒤, “일본에서 뛸 수 있어 좋았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사카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도중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밝히며 언론 인터뷰를 전면 거부해 왔다. 하지만 이후 수영복 화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인터뷰는 안 하면서 화보 촬영은 어떻게 하냐”는 비난을 받았다. 오사카는 지난 25일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 경기가 끝난 직후 이례적으로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했었다.

네덜란드 조정선수 코로나 기권

네덜란드 조정 대표팀 선수 핀 플로린(22)이 올림픽 도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동 기권’ 처리되면서 올림픽 메달의 꿈이 좌절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플로린은 지난 23일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조정 싱글스컬 조별 예선에 참가했는데, 이튿날 패자부활전을 앞둔 상황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동으로 기권 처리됐다. 88 서울올림픽과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조정 더블스컬 금메달리스트인 로널드 플로린의 아들이기도 한 플로린은 “패자부활전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거라는 희망을 가졌었는데, 모든 게 끝나버렸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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