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김희진 36점 합작…케냐 꺾고 도쿄올림픽 첫 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첫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가 도쿄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2차전에서 케냐에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은 16점, 컨디션이 살아난 김희진은 2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5일 브라질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전반적으로 경직된 플레이로 우려를 줬다. 그러나 케냐전에서는 라이트 김희진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에이스 김연경을 향한 집중 견제가 헐거워졌고, 득점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강호 도미니카 공화국와의 일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고, 1승(1패)을 챙기며 부담도 덜어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케냐의 '흥'에 분위기를 내줬다. 상대가 5연속 득점에 성공할 동안 2점밖에 내지 못했다. 그러나 에이스 김연경이 3-6에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세터 염혜선이 서브 순번에 연속 5득점을 해냈다. 김희진이 연속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주전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케냐 리시브를 흔든 뒤 수비에 성공했고, 김연경이 연타 공격으로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염혜선이 날카로운 서브로 케냐를 흔들었다. 공격권을 가져온 뒤 양효진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전세를 바꿨다. 김연경이 블로킹을 해내며 10-7, 긴 랠리 끝에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5점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희진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4-9에서 이동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6-9에서는 날카로운 백어백 공격을 시도했다. 18-9에서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21-12에서 다시 백어택 득점, 23-14에서도 불안정한 세트를 완벽한 스파이크로 상대 네트에 꽂았다. 김희진은 1세트만 10득점,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를 25-14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2세트는 고전했다. 한국의 공격 패턴을 읽기 시작한 케냐 블로커의 대응력이 좋아졌다. 세트 중반에는 박정아에게 목적 서브를 보내,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14-5, 9점 앞선 상황에서 연속 5실점 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14-9에서는 이 경기 처음으로 작전 타임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4~5점 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김연경이 케냐의 기세가 살아날 때마다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선 김희진도 득점을 지원했다. 23-21에서 서브 리시브 범실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희진이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케냐의 서브 범실로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2세트에 기세가 오른 케냐는 3세트 더 거세게 한국을 압박했다. 10점 진입까지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는 서브로 돌파구를 찾았다. 9-9에서 대각 강서브로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케냐가 다소 앞쪽에서 퀵오픈을 시도했고, 교체 투입된 박은진이 블로킹해내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 중반 석연치 않은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점대 진입 뒤에는 김연경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1-22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소영이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춘 안혜진의 세트를 받아 직선 공격을 성공시켰다. 동점. 그리고 에이스 김연경이 블로킹을 해내며 재역전까지 해냈다. 케냐도 반격하며 24-24 듀스 승부로 이어졌지만, 김연경이 다시 한 번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 양효진이 혼전 상황에서 상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긴 승부를 끝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