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패럴림픽'

[도쿄올림픽]종주국 한국 태권도, 사상 첫 노골드, 그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결승 한국 이다빈-세르비아 만디치. 승리한 상대에게 웃으며 인사한 이다빈이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노골드’로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쳤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7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남녀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지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날 열린 여자 64kg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이 대회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남자 80kg초과급에 출전한 인교돈(한국가스공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4일에는 남자 58kg급 장준(한국체대)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걸었던 남자 68kg급 이대훈(대전시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48kg급 심재영(춘천시청)과 여자 57kg급 이아름(고양시청)더 각각 8강과 16강에서 탈락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한국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포함, 출전 전 종목 메달을 따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한국이 이처럼 부진했던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에 거의 참가하지 못했다. 진천선수촌에서 꾸준히 훈련을 했지만 실전 감각 부족은 어쩔 수 없었다. 경기 후반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점수를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반면 유럽 선수들은 꾸준히 대회에 출전한 덕분에 실전 경험을 계속 쌓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남녀 금메달 8개 가운데 5개를 유럽 선수들이 가져갔다. 러시아가 2개를 차지했고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가 1개씩 획득했다. 나머지 3개는 우즈베키스탄, 태국, 미국에게 돌아갔다.

태권도 세계화로 한국이 무조건 금메달을 따기 어려운 현실도 그대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5일 “태권도가 올림픽 ‘메달 소외국’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태권도가 전 세계에 보급되면서 스포츠 환경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남자 68kg급 금메달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였다. 우즈베키스탄이 배출한 첫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였다.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는 여자 49kg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역시 태국에 사상 첫 태권도 금메달을 선물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 SBS 해설위원은 “전 세계 태권도 수준이 평준화됐고 다른 나라의 추격이 빠르다”며 “우리 태권도가 더 노력하고 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