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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포스코,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전환 가속…미래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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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이차전지소재·수소 중심 그룹 성장기반 확대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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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해 미래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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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분기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며 굳건한 경쟁력을 과시한 포스코가 앞으로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해 미래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2천925억원, 2조2천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1212%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러한 포스코의 'V자' 반등은 본업인 철강 업황의 회복을 비롯해 건설과 에너지 등 글로벌 인프라 부문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인 신성장 부문의 고른 성장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자동차·조선·가전 등 수요 산업이 되살아나 수요가 늘고, 철강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 혁신적 변화 통해 그룹 성장기반 확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기업시민'을 그룹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제시, 전 부문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그룹 성장기반을 확대하는데 3년 간 역량을 집중해왔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신(新) 경영이념 정립과 내재화를 위해 ▲기업시민헌장과 CCMS 제정으로 임직원 행동원칙과 준거 확립 ▲임원단위 전략과제 발굴과 전 직원 참여 우수사례 발굴 등 실천 문화 조성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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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업시민 선포 3년을 맞아 개최한 기업시민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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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업 구조 강건화를 위해 철강사업 중장기 성장 로드맵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익성을 목표로 삼았으며, 그룹 사업 육성 및 전략적 재편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2018년 3만3천 톤에서 2021년 13만4천 톤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66만 톤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성과와 목표들을 바탕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친환경차·친환경에너지 분야 등 친환경 강재 시장 선점

포스코는 그룹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노(Hyper NO)와 전기차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 등을 포스코가 공급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와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소재를 판매 중에 있다.

포스코는 올해 2월 이러한 그룹사 역량을 한데 결집해 친환경차용 제품과 고객 맞춤형 이용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브랜드 'e Autopos'를 출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해상풍력과 태양광발전, LNG추진 선박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와 수소용 강재 솔루션 개발 강화 등을 통해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나가고, 친환경 시대에 걸맞은 그린스틸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해 글로벌 철강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 세계 유일의 이차전지소재 벨류체인 구축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0만 톤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시키고자 포스코는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사로부터 연간 4만 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확보한데 이어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통해 1천350만 톤 규모의 리튬을 확보했다.

이렇게 조달된 리튬원료는 아르헨티나 및 광양에서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으로 가공될 예정이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 국산화에 기여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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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레이븐소프사 니켈광산 전경.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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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을 인수했으며,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니켈 확보를 위해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며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65:35 지분 비율로 포스코HY클린메탈를 설립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 스크랩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자원 순환 친환경 사업으로, 유럽 배터리 공장의 폐전지 스크랩을 현지에서 'Black Powder(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 및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로 가공한 후 국내로 수입해 리사이클링 프로세스를 거쳐 니켈·리튬·코발트·망간 등을 추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해 안으로 율촌산업단지 내 Black Powder를 연간 1만톤 처리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착공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계획 중이다.

◆ 수소경제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으로 도약

포스코는 수소경제 도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 초 수소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그룹의 핵심역량을 총동원해 수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했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20%), 2040년(-50%) 감축 경로를 설정, 탄소중립을 위해 파이넥스와 고로를 활용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국책 연구과제로 수행하는 등 혁신적인 감축 기술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저탄소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에 대응하고, 수소경제 시대 본격화에 대비해 수소 전문기업 도약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장기 수소사업 로드맵을 수립해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공표하고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 톤, 수소매출 30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인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2050년까지 상용화할 예정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 생산을 위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H2)를 사용하는 혁신적인 친환경 공법이다.

포스코는 이미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 공정을 활용해 25% 수준의 수소환원을 진행한 노하우 있다. 또한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LNG를 이용해 연간 7천 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3천500톤의 부생 수소를 생산해내고 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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