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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선 복원에…與 "文 정부 성과" vs 野 "위장 평화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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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통신 연락선 14개월 만에 전면 복원

이낙연 "문 대통령 재임중 또 다른 기회 만들어지길 바라"

정세균 "문 정부와 대통령 노고에 박수 보내"

국힘 양준우 대변인 "연평도 피격 사건, 해킹, 3월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답변 받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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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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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남북 통신 연락선이 27일 오전 10시부로 14개월 만에 전면 복원되면서 여당 대선 후보들은 "한반도 관계에 청신호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남북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쇼가 아니냐"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한 북측 과실에 책임있는 답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7일 오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에서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관계 회복 문제를 소통해 왔다.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는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신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였다.

◆ 與, "격하게 환영" "문 정부 응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가뭄 깊은 대지에 소나기 소리처럼 시원한 소식"이라며 "격하게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정전 68년, 이제 우리가 할 일이 많다. 남북간 통신선의 전면적인 복원을 시작으로 북한과 직접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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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중인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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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문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대화와 소통이다. 남북 간 대화 재개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북미 간에는 적대감 해소와 신뢰 조성을 위해 긴장 행위를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북핵 문제 진전을 제안했다.

또 국무총리 시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경험한 이낙연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시 시작한 담대한 걸음을 환영하고 응원한다"며 "'강물은 다시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님 재임중 남북관계에 또 다른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환영을 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정부의 큰 성과이자 대국민 약속의 실천" "문재인 정부와 대통령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찬사를 보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남북 직통 연락선 복원은 북미-남북 관계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시 평화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헤아리고 단단히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野, "북한의 만행에 답 받아야 할 것" "일회성 쇼에 그치지 않기를"

반면 야당에서는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북한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볼모로 전락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번 통신 복원이 구애가 아닌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남북 통신 연락선은 북한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끊어지고 재개되는 것이 반복돼 왔다"고 했다. 또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질 때 '대화'라 부르고, 한 방향의 소통은 '구애'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락선 단절 이후 벌어졌던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해킹 공격, 3월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만행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남북 간 소통 채널이자 대화창구의 최소 수단인 통신선 복원에는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남북 간 통신선이) 북한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볼모로 전락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며 "북측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서해 공무원 살해 사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가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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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선주자인 최재형 前 감사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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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야당의 대선주자들도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정치 쇼'로 악용돼선 안 된다며 경계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입장문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마치 한반도 평화가 눈앞에 다가온 양 들떠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속성이 보장될 때 의미가 있다"며 "남북관계 이슈가 국내정치적 목적을 위한 일회성 쇼에 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남북관계는 분명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서 쇼만 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 관계를 망치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통신선 복구는) 국가 운영을 엉망으로 하면서 위기가 찾아올 때면 쓰는 북한 치트키(게임용어로 제작자들만 아는 속임수)"라며 "잔꾀 부려 국민을 기만하려는 시도가 매우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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