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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I가 다양한 군사적 결정에 큰 영향 끼쳐...세계 각 국 정부는 AI억제력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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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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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21세기 들어 미래 전쟁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 AI 무기의 안보 억제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 캐나다 칼튼 대학의 '알렉스 윌너(Alex Wilner)' 교수는 캐나다 공공 안전 협회 수석 분석가 캐시 베이브(Cache Babe) 박사, 인사이트 위협 인텔리전스 대표 제시카 데이브(Jessica Dave) 박사와 공동으로 인공지능과 억지력의 관계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억지력 향상 방법에 대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분석가들과 정책 입안자들 모두 인공지능이 안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제 억제와 강요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견해는 지난 25일 해외 주요 언론에 실렸으며, 이 중 영국 기술 전문 매체 '테크 레지스터(Tech Register)'도 이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3년간 국방 우수성과 안보 혁신(IDEAS) 프로그램을 통한 캐나다 국방부의 자금 지원을 통해 우리는 AI가 물리 및 디지털 영역 모두에서 전통적인 억제 이론 및 실천과 어떻게 교차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윌너 교수는 말했다 .

이어,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이스라엘 등지에서 전문가들과 수십 차례의 인터뷰를 거친 끝에 조직적 범죄 행위부터 테러·사이버 공격, 핵 등과 같은 위협에 AI의 억제력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4가지 핵심 통찰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첫째, AI 지원 억지력은 궁극적으로 의사소통 능력과 그 능력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으로, 핵 또는 반위성 무기를 공개적으로 시험하는 것과 동등하게 AI 개발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AI 주도 보안 분석의 목적은 주로 즉각적인 억제보다는 적대적 행동에 대해 파악해야 할 가치가 있는 부조리를 확인하고 그 정보를 사용해 더욱 광범위한 억제 관점을 알리는 것이다.

셋째, AI의 기술 발전의 성격상 강제 적용은 적대적 적응, 혁신, 모방 등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며, AI 대응책도 정교해지고 협회에 의한 대응도 정교해진다는 주장이다.

넷째, AI에 의한 억제는 모두 윤리에 달려있으며, 몇몇 인터뷰 참가자들은 사회 내에서 AI가 윤리적으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는 것이다.

윌너 교수는 억제력의 미래에 대해 "억제 개념은 유연하고, 변화하는 지정학적 현실과 신기술에 대응해 왔다."며, "이러한 진화는 학문의 뚜렷한 물결 안에서 이뤄졌는데 AI가 주류를 이루면서 이제 제5의 물결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롭게 부상하는 AI 억제에 관한 경험적 연구에서 도출된 교훈은 적절히 적용되고 전략, 교리, 정책 등에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억제력의 핵심 원칙 재고할 필요 있어

지난달 7일 캐나다 미래혁신센터 지정학 전문가 '아비슈르 프라카시(Abishur Prakash)'박사는 TRT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드론, 양자 컴퓨팅, 3D 프린팅, 생명공학 등의 신기술 분야는 인간 지배구조와 상업, 지정학 등에 광범위한 잠재력을 갖고,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중요한 기술 중 다수는 미래의 전쟁터를 바꿀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한 프라카시 박사는 "우리는 억제력의 핵심 원칙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미하일 세바스찬(Mikhail Sebastian)의 말을 인용해, "AI와 자율 무기 시스템은 핵 및 비핵 작전이 수행되는 방식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스템을 공격에 취약하도록 만드는 방식에 도전한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그들은 핵 공격을 막기 위한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하는데 우리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프라카시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억제력은 주로 인간이 다른 인간의 결정과 인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는 것이었지만 의사결정 과정이 더이상 인간의 통제 하에 있지 않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킬러 로봇 시대'의 저자인 프라카시 박사는 AI가 군사적 결정을 내리는 시대에 세계 각 국 정부는 억제력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억제는 어떤 국가가 하는 일을 막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러나 세계 각 국이 기술을 사용해 미래 사건, 즉 이른바 '알고리즘 외교 정책'을 예측하면서, 새로운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AI, 대테러, 군비 통제 등에 중요해

지난해 5월 5일 나토 리뷰(NATO Review)에는 "드론 게임? 새로운 기술이 억제, 방어, 보안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유럽연합 안보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안토니오 미시롤리(Antonio Missiroli) 박사의 칼럼이 실렸다.

미시롤리 박사는 칼럼에서 수많은 군사 기술의 발전을 열거하면서 특히, 인공지능(AI)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즉, 군사용 인공지능(AI)이 현대전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으며, AI를 탑재한 군용 시스템은 대용량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탑재한 자율 시스템은 네트워크, 컴퓨터, 프로그램, 데이터 등을 어떤 종류의 무단 액세스로부터도 보호하고, 이런 사이버 공격에 대해 역습할 수 있는 것이 AI 자율 무기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뿐만 아니라 AI는 전장에서 표적인식의 정확도를 높여주고, 이를 통해 군은 각종 보고서, 문서 등의 비정형 정보를 분석해 적의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군에 의한 AI 사용이 새로운 딜레마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에 눈부신 AI에 의한 음성 및 얼굴 인식 기술의 발전은 정부 전복을 더욱 부추기는 반면, 더욱 정교한 적응형 악성 프로그램의 설계는 더 많은 파괴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AI가 탐지, 패턴 인식 및 시뮬레이션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잠재적으로 대테러, 시민 보호 및 재난 대응 영역 뿐만 아니라 감시 및 검증 등의 군비 통제 등에서도 AI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AI, 대테러 억지력으로 활용돼

AI 기술은 기존의 전쟁뿐 아니라 테러와 같은 현대의 소규모 전쟁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4일 유엔 뉴스(UN News)는 보론코프(Voronkov) 유엔 대테러사무국(UNOCT) 사무총장이 "테러리스트들이 인터넷 등의 신기술 조작에 능해졌지만, 인공지능은 그들과 싸우는 데 있어 강력한 도구"라고 전날 열렸던 '재앙에 대항하는 국제 협력 강화 회의'에서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의 인터넷 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탐지되고 삭제된다."며, "AI 알고리즘 덕분에 15분에서 20분 정도면 이러한 콘텐츠를 감지하고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자 컴퓨팅과 AI 활용을 접목한 빠른 정보처리를 통해 테러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그는 "암호화로 연결된 블록체인 시스템들도 더 많이 조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테러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과 개인을 식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자율무기, 3D프린팅, 합성생물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안면합성 등의 기술들은 늦기 전에 위험을 더 잘 식별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 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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