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웹툰 살아움직이네"…카카오 야심작 출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카카오웹툰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선호 장르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그림체, 소설 원작같이 다양한 취향을 파악해 정교하게 추천한다. [사진제공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과거에 '기다리면 무료' 모델이 웹툰 산업의 판도를 바꿨듯이 카카오웹툰 역시 또 한번 산업적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다음달 1일 새로운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 국내 출시를 앞두고 27일 언론 공개 행사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모든 오리지널 지식재산(IP)뿐만 아니라 일본 픽코마, 북미 타파스 등 일본과 미국 현지에서 개발되는 모든 오리지널 IP 웹툰도 함께 담은 진정한 '글로벌 K웹툰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국가와 전 언어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몇 년간 유료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일정 기간마다 무료로 한 편을 제공하는 '기다리면 무료' 모델로 이용자 유입과 유료 결제를 촉진해왔다. 이 모델은 국내 다른 플랫폼에도 퍼져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키운 원동력이 됐다. 이번에는 새로운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통해 다시 한번 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매일경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을 해외 콘텐츠 사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향후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카카오재팬이 운영 중인 일본 플랫폼 '픽코마',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 등 회사가 보유한 웹툰 IP를 총망라해 카카오웹툰에서 제공한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픽코마는 총 560개의 웹툰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웹툰도 지난 20년간 작가들과 1300개의 원천 IP를 만들어왔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감상 경험을 제공해 웹툰 업계의 표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단순히 콘텐츠를 나열하는 기존 웹툰 플랫폼과 달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작부터 끝까지 더욱 생생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 K웹툰의 절대적인 선두 사업자로서 원천 IP 개발과 축적에 힘써왔고 전 세계, 전 언어권 웹툰 시장에서 진정한 글로벌 승자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2년 동안 준비해왔다"며 "연구 끝에 새로운 'IP 경험(IPX)'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IPX는 웹툰을 더욱 가치 있게 보여주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카카오웹툰 프리미어를 보면 섬네일은 각 웹툰 캐릭터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콘텐츠 내용을 입체적이고 직관적으로 전한다. 인공지능(AI)으로 선호 장르뿐만 아니라 그림체, 원작 여부 등을 개인 취향에 맞춰 세밀하게 추천한다.

이 대표는 "카카오웹툰은 작은 직사각형 섬네일 그림으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간의 관성적 노출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며 "웹툰을 살아 숨쉬는 것처럼 이용자에게 전하고 게임과 음악, 영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하도록 설계 틀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독창적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반응도 좋다. 가장 먼저 카카오웹툰을 선보인 태국은 지난 6월 출시 4일 만에 누적 하루 거래액 3억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IP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