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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낙연·이재명 텃밭 릴레이 공략…'백제발언 공방' 표심 향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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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자 "네거티브 자제" 목소리 속 뼈 있는 일침

양 지지자·캠프 연일 뜨거운 공방 속 민심 반응은

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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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잇달아 방문, 최근 논란이 된 `백제발언'에 대해 공방전을 펼쳤다.

호남에서 지지율 혼전 양상인 두 주자의 행보에 대해 호남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5·18 41주년 기념식 이후 2개월만인 24~25일 광주를 찾았고 이 전 대표 역시 전남 방문에 이어 8일만에 26~27일 광주에서 다시 표밭갈이를 했다.

두 대권주자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백제 발언'에 대해 각자 주장을 펼쳤다.

양측 모두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뼈가 있는 말들이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과 만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최근 사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 등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은 지역구도라는 망령을 없애기 위해 끈질긴 투쟁을 했다. 덕분에 지역구도의 상처가 많이 아물고 이제는 상당한 정도까지 완화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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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오전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지역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7.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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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지역 구도를 이용한 대통령 자리라면 천 번이라도 사양 하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며 "지역구도를 소환할 만한 어떠한 언동도 자제하고 저 또한 그렇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대통령 선거는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며 승부를 앞둔 집권 여당의 이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로에게 상처를 낼 만한 언동을 하지 않는 것이 내년을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도 지난 25일 광주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흑색·왜곡에 기반한 네거티브는 당 차원의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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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광주 서구 민주당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5.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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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의 경선은 아름답고 무한 경쟁을 하되 흑색선전의 방식이 동원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재명 캠프)는 상대후보에 대해 선제적으로 공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지역감정 조장 발언까지 기사화됐다"며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언론과 했던 인터뷰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SNS 등에 게시했으며 지난해 7월30일 이낙연 후보에게 진심을 담아 드렸던 메모도 올려 놓았다"고 전했다.

두 주자의 지지자들도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공방을 펼쳤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병훈 의원과 광주 일부 지방의원들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지역주의에 기반한 퇴행적 역사의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지역 교수들과 지지 모임도 이날 기자회견 등을 잇달아 열고 "지역주의에 매몰된 퇴행적 네거티브 논쟁을 중지하고 정책대결로 나가달라"고 주장했다.

양 캠프측의 공방전은 훨씬 강도가 높게 연일 뜨겁다.

이 지사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마디로 이낙연 (전) 대표가 잘 되는 것이 호남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 진심의 말로 잘 되길 기원했던 말의 일부분을 떼어내서 지역주의 조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정말 편협한 왜곡"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같은 방송에서 이 지사의 '백제' 발언에 대해 "`지역적, 전국적 확장력은 저에게 있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출신이) 특정 지역이니까 (확장이) 힘들다는 논리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의 네거티브 설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 "세상 창피하며 끼어들 만한 이유도 없고 가치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가 어느 때인데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 이야기를 해서 비유를 해야 하는지 전혀 공감 못 하겠다"라며 "국민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계획을 내놓으라는데 적통, 혈통 논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거듭 구태의연한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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