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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해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연패 도전…박민지는 시즌 7승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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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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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해란(20, SK네트웍스)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연패에 도전한다. 박민지(23, NH투자증권)는 시즌 7승을 노린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열다섯 번째 대회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6200만 원)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서귀포시에 위치한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예선 6506야드, 본선 643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가장 큰 관심은 유해란의 3연패 여부에 쏠린다. 2019년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유해란은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이 정말 많아서, 첫 단추만 잘 끼운다면 나흘동안 좋은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보면서 삼다수와의 좋은 기억과 함께 플레이하겠다"면서 "생각보다 그린이 어렵고 코스도 넓지 않아서, 정확도 높은 샷과 쇼트 게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유해란이 올해마저 우승을 차지해 '동일 대회 연속 우승 기록' 부문에서 3승을 기록한 고(故) 구옥희, 강수연(45), 박세리(44), 김해림(32, 삼천리)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해란은 "지난 시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을 때에도 '루키 타이틀 방어 기록'에 대해서 모르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그런 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연속 우승 기록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신경 쓰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록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믿고 플레이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직전 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전예성(20, 지티지웰니스)도 출사표를 던지며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전예성은 "꿈에 그리던 우승을 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좀 편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차분하고 자신 있게 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열리는 대회장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휴식기동안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샷을 보완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쳐서 톱10에 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올 시즌 7월까지 무려 6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민지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2021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본 대회를 통해 박민지가 시즌 7승을 사냥해낼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박민지는 "그렉 노먼이 했던 '골프를 잘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인생은 계속된다'라는 말이 요즘 특히 와닿는다. 시즌 7승을 향해 이번 대회 역시 열심히 플레이하겠지만, 지금까지도 잘 해왔으니 등수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 "일단 첫 날 톱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1승 씩을 거두며 상금순위 2위와 5위에 올라있는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과 이소미(22, SBI저축은행)도 시즌 2승에 도전장을 내밀며 2021시즌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박민지를 조금이나마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13주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하느라 쌓인 피로를 한 주 동안 휴식으로 없애 보려 노력해서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 프로로 데뷔한 이래로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낸 적이 없어 아쉬운데, 이번 대회에서 잘 쳐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소미는 "코스가 좁고 정교하게 쳐야 성적이 나는 코스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샷 감이 좋으니 기대가 된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시즌 2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자신 있게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대상포인트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지영2(25, SK네트웍스)와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멋진 홀인원을 기록했던 박지영(25, 한국토지신탁)이 이번 대회를 통해 2021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노리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NH투자증권의 이가영(22)과 정윤지(21)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인왕 자리를 놓고 시즌 중반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치고 있는 루키들의 우승이 터져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루키 중에서도 가장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신인상 포인트 1위의 송가은(21, MG새마을금고)이 필두로 나서며, 김희지(20, 비씨카드)와 정지민2(25, 대우산업개발), 홍정민(19, CJ온스타일) 등이 그 뒤를 바짝 좇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대회에서 루키가 우승할 시 받을 수 있는 신인상 포인트는 270점이다. 만약 679포인트를 쌓으며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홍정민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현재 1위에 올라있는 송가은이 41위 이하를 기록하고, 2위 김희지가 15위 이하를 기록한다면 2021시즌 상반기를 1위로 마칠 수 있을 정도로 신인상 포인트 상위 5명의 차이가 크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주영5(26), 현세린(20, 대방건설), 임진희(23, 코리아드라이브)는 스폰서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한편 주최사인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5일, 제주도 출신 선수들의 참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대회가 열리는 우리들 골프&리조트에서 제주 지역 선발전을 개최했다. 제주 지역 프로 김나윤(26), 유정민(26)과 더불어 아마추어 1위를 기록한 양효진(14) 등 총 5명이 선발전을 통해 추천 선수로 출전하는 가운데, 이들 중에서 KLPGA의 새로운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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