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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스크 벗어달라" 하자 "안돼요"...제주 중학생 살해범들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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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이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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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백광석이 2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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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12시 55분께 백씨와 김씨는 수감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신상 공개가 결정됐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왔다. 마스크에 모자까지 착용해 완전히 가려진 얼굴에, 취재진이 ‘신상공개 결정됐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구하자 김 씨는 “안 됩니다. 안 돼요”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백씨는 “계획범행임을 인정하느냐”,“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고만 답하고 호송차에 탔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A씨의 아들 B(16)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께 집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B군 어머니 A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백씨는 범행 당일 집에 있던 3시간 동안 머물며 집안 곳곳에 식용유를 발라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백씨가 B군을 살해하고, B군의 어머니인 A씨까지 살해한 뒤 불을 지르려고 했던 것 아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백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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