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경남 창원에 초고압 직류전송 시험인증시설 짓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기연,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 23년 완공 목표

아이뉴스24

한국전기연구원(KERI) 시험인증 설비 전경 [사진=KER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경남 창원에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기술을 시험할 인프라가 구축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직무대행 유동욱)은 산업통상자원부, 경남도, 창원시가 총 18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KERI 창원본원 부지 내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4분기 중 착공, 2023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직류송전은 교류 대비 선로 손실이 매우 작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위상과 주파수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가 또는 이종 계통 간의 전력전송이 용이하다. 특히 비상상황 시 이웃 계통과의 연계로 블랙아웃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시간에 따른 전류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자파의 발생이 매우 작아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HVDC 기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제8차,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HVDC 전력망 확대를 계획하는 등 2025년까지 약 17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연에 구축될 시험인프라는 HVDC 전력기기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HVDC 전력기기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 시험인프라가 없어 국내 업체들은 해외 시험소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 납기 지연, 핵심 설계기술의 해외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 시험을 받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연은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나갈 필요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시험·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사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사업에 비추어 볼 때, 제품 개발기간 평균 3.9개월 단축, 해외 시험비용 연간 15억원 절감, 부대비용(운송비, 체재비 등) 1억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욱 KERI 시험부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전 세계 12개국만이 가입되어 있는 세계단락 시험협의체(STL)의 정회원으로, KERI 로고가 찍힌 시험성적서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등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HVDC 시험인프라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하여,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