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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로나에 호황기 맞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삼성·LG, 주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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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요 확산 속 전례없는 호황기 맞아…업체 간 신제품 출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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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업계 최초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 G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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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언택트(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으로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게임용 모니터 시장도 전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자 모니터 수요까지 덩달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니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억5천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8.6%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 1억4천만 대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 비대면 수요에 모니터 시장 급성장…'게이밍' 성장세 ↑

모니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게이밍 모니터'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적으로 고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 1초에 화면 100장을 보여주는 100㎐ 이상의 고주사율을 제공하는 모니터를 말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1천840만 대였던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올해 2천59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전체 중 17.3%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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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울트라기어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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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DC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에 약 13만 대 였던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지난해 약 36만 대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국내 전체 모니터 시장이 2018년 300만 대에서 지난해 330만 대로 2년간 30만 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한 물량 대부분은 게이밍 모니터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며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게임을 취미생활로 접한 사용자들이 게이밍 기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최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이 고사양의 게이밍 전용 제품들을 필요로 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행하고 있는 FPS(1인칭 슈팅게임)나 콘솔게임 경우 해상도와 주사율에 따라 캐릭터의 움직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유저들은 일반 모니터에서 게이밍 모니터로 점차 발길을 돌리는 추세"라며 "특히 콘솔게임의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에서 최근 콘솔게임이 급성장하면서 게이밍 모니터의 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장 선점 노린 삼성전자, '오디세이 Neo G9' 글로벌 출격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벤큐, 에이서, HP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며 기업 간 경쟁이 한층 과열된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게이밍 모니터 시장(주사율 100Hz 이상)에서 금액 기준 16.9%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LG전자는 점유율 11.8%로 3위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Odyssey Neo) G9'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49형 크기에 1000R 곡률,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듀얼 QHD(5천120 x 1천440) 해상도를 갖췄다.

또 오디세이 Neo G9은 GTG(응답속도 측정) 기준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240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과 끊김 없는 화면을 구현한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와 지싱크 컴패터블(G-Sync Compatible)도 지원해 고사양 게임을 할 때 PC와 모니터 간 통신 문제로 화면이 끊기는 티어링(Tearing) 현상도 줄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Neo QLED TV와 동일하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한다"며 "삼성의 독자적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퀀텀 HDR 2000'을 탑재해 현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게이밍 모니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1년형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4종도 출시했다. 이 중 오디세이 G70A(28형)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오디세이 최초의 UHD(3천840x2천160) 해상도를 갖춘 평면 광시야각 패널을 적용했다.

오디세이 G70A는 GTG 기준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144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과 끊김 없는 화면을 구현한다. 또 최고 밝기 400니트(nit)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HDR 기술이 적용돼 화면 속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한다.

삼성전자는 게이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위 제품군도 강화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빠른 응답 속도, 높은 주사율, 선명한 화질 등 고사양을 갖추고 있어 일반 모니터보다 가격이 비싸다. 이에 오디세이 G70A 뿐만 아니라 기본 사양을 지원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G50A, G30A 모델도 함께 출시해 선택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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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LED 적용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삼성전자 오디세이 Neo G9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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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의 폭 넓힌 LG전자, 'LG 울트라기어' 라인업 강화

LG전자 역시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27형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 데 이어 6월에도 32형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38형부터 34형, 32형, 27형, 24형 등 화면 크기와 비율별로 총 19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다양한 게이머들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32형 제품은 QHD(2천560x1천440) 대화면의 '나노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나노 IPS 디스플레이'는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단위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해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1ms 응답속도(GTG 기준), 180Hz 고주사율 등을 갖췄다.

또 LG전자는 3분기 중 엔비디아 지싱크(G-Sync) 상위 규격인 '지싱크 얼티미트' 인증을 받아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34형 신제품(모델명 34GP950G)도 출시한다. 얼티미트 인증은 국내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특히 34형 제품 중에는 세계 최초 인증이다.

업계에선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모니터 시장은 9%, 게이밍 모니터는 43%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 같다"며 "각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쏟아내면서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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