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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맞아죽은 인도 17세 소녀…이유는 "청바지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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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0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여성인권단체 운동가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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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17세 소녀가 청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구타를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및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州)에 살고 있던 17세 소녀 네하 파스완은 지난주 청바지를 입고 다닌다는 이유로 조부와 삼촌들로부터 구타를 당해 숨졌다.

파스완의 어머니는 BBC 힌디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딸의 옷차림 때문에 가족 간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파스완의 어머니는 “파스완의 조부모가 그녀의 복장에 반대했고, 파스완은 ‘청바지를 입을 것’이라며 맞섰다”고 설명했다.

말다툼은 크게 번졌고, 결국 할아버지와 삼촌들은 막대기 등으로 파스완을 심하게 구타했다. 파스완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친척들은 파스완의 어머니에게 그녀의 딸을 병원으로 옮긴다고 했다.

그러나 파스완은 집 근처 다리에 매달린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행인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파스완의 조부모와 삼촌 등을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중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파스완의 어머니는 그녀의 시댁 식구들이 인도의 전통 의상 외에 다른 것을 입었다고 파스완을 꾸짖었고, 파스완에게 학업을 포기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BBC는 사회운동가를 인용해 가부장제에 휩싸인 인도에서는 가정 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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