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빅데이터로 살펴본 여름휴가 여행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이후 두 번째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극성을 부리는 델타 변이로 인해 무작정 어디로 떠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해도 휴가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여기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떠나고 싶은 이들은 있기 마련.

그래서 매경럭스멘 8월호에서는 이런 분들의 여행지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이용해 지난해 여름휴가 시즌(8월) 사람들이 많이 찾은 곳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서도 여행을 떠난 이들이 있다면 어떤 곳을 향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활용된 자료는 데이터랩 중 ‘지역별 관광지 검색 순위’로 차량으로 이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자료를 분석한 데이터다. 내비게이션 행선지가 관광목적이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휴가철 기간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됐다는 자체만으로도 휴가객들이 가보고 싶어 했던 여행지로 볼 수 있다고 여겼다. 다만 국내 전체 순위를 아직 제공하지 않아 각 지역별로 들여다봤다. 익숙한 결과도 있었지만 의외의 목적지들도 꽤 있었다.

매일경제

독일마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 경남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해운대, 지난해 휴가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빅데이터는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부산 관광을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향한 곳은 기장군에 있는 해동용궁사란 사찰이었다. 용궁사는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을 이뤄준다는 영험한 절로 유명한데, 자리 잡은 곳이 기가 막히다. 바다를 목전에 둔 절 위치는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낸다.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했다는 설화로 인해 절 이름이 해동 용궁사다. 고려 공민왕 때 지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다. 인근에 리조트 아난티코브가 자리 잡고 있어 기장군 일대는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용궁사에 이어 부산을 찾은 이들이 많이 다녀간 곳은 태종대였다. 해운대만큼 유명한 부산의 대표 해안 관광지다. 오랜 세월 쌓인 퇴적층이 파도에 의해 침식돼 만들어진 암벽 해안의 모습은 언제 봐도 절경이다.

매일경제

해동용궁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장해녀촌, 해운대달맞이길도 부산을 찾는 이들이 궁금해 하는 여행지 중 우선 순위에 들었다. 기장 연화리에 자리 잡은 기장해녀촌은 대변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부산의 신선한 회를 제대로 맛보고 싶은 이들이 꼭 찾는 곳이다. 해운대달맞이길은 해운대해수욕장을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말한다. 벚나무와 송림이 울창하게 들어찬 오솔길로 부산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15번 이상 굽어진다고 하여 ‘15곡도(曲道)’로 불린다.

부산과 맞닿은 경남도 곳곳에 휴가철이면 찾는 인기 여행지들이 꽤 있다. 그중 가장 많이 관심을 받은 곳은 남해의 독일마을이었다. 남해는 휴가철만 되면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 중심에 있는 독일마을은 남해에 들르는 이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다. 1960년대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을 위해 조성됐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을 곳곳에서 독일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교포들이 직접 독일의 건축자재를 수입해 와 전통 독일식 주택을 건축했다. 현재도 독일 교포들이 생활하고 있다.

매일경제

달맞이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을 앞으로 남해의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경관도 좋다. 인근에 자리 잡은 해수욕장인 상주은모래비치도 남해를 찾는 이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유난히 하얀 백사장이 특징이다. 해수욕장 양옆과 뒤편에는 남해 금산의 절경이 한 폭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수심이 매우 완만해 가족 단위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경남 휴가철 여행에서는 거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 유명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과 매미성도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언덕의 마을은 커다란 풍차가 랜드마크다. 이곳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시름을 절로 잊게 한다. 거제시 장목면의 매미성은 중세의 분위기를 풍기는 이색 건축물이다. 2003년 이곳 주민 백순삼 씨가 홀로 쌓아올린 건축물인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반복해 입지 않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백 씨는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경험이 있다.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 하기엔 매우 훌륭하다.

매일경제

호미곶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 경북, 울산

TK 지역의 휴가 선호 여행지는 경북 지역에 주로 집중됐다. 가장 많은 휴가객들이 몰린 곳은 한반도 최동단에 자리 잡은 호미곶 해맞이광장이었다. 동해를 즐기려는 이들이 연중 끊이지 않지만 휴가철이면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경북 포항에 있는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을 호랑이로 빗댈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호미곶 주변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1908년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이육사 선생의 시비, 동해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탕 등이 있다. 명물인 손 모양의 대형 청동 조형물 ‘상생의 손’은 빠뜨릴 수 없는 사진 찍기 명소다. 울산에도 호미곶 못지않은 일출 명소가 있다. 울주군에 있는 간절곶으로, 이곳 일출은 호미곶보다 1분 먼저 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일출 명소가 여름철에도 인기 여행지인 것은 인근에 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이다. 간절곶은 진하해수욕장과, 호미곶은 영일대해수욕장과 가깝다. 물놀이 후 탐방하기에 제격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다. 간절곶의 경우 5m 높이의 소망우체통이 있어 추억의 소통 수단인 편지를 상대에게 전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해양박물관도 자리 잡고 있다.

매일경제

영일대해수욕장, 석굴암


신라의 수도인 경주도 지역 내 여름휴가 명소였다.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등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를 수 없는 역사적 유적지를 찾는 휴가 인파의 발걸음은 지난해 꽤 바빴다. 동해에 자리 잡은 문무대왕의 수중릉도 이 대열에 포함됐다.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은 사후에도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에 동해 바다에 자신의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문무왕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화장을 한 후 대왕암에 뿌려졌다.

대구에서는 도심의 특성이 반영된 듯 무더위를 식히려 인근 공원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옥포면 기세리에 있는 옥연지송해공원이었다.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MC 송해 선생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송해 선생의 고향은 황해도로 이곳과 별 연고가 없지만, 부인인 석옥이 여사가 이곳 출신이어서 송해공원이 들어선 배경이다. 옥연지를 가로지르는 백세교를 통해 연못 중심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교량중심부에는 2층 높이의 정자도 세워졌다.

또 옥연지를 거니는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대구 시내로 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화원자연휴양림도 지역민들이 여름철 피서지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슬산 능선과 서로 맞닿아 있어 등산객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아야진 해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

수도권에서 휴가철이면 가장 많이 찾는 강원 지역은 산과 바다 모두 여름휴가철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그만큼 가볼 만한 곳이 많단 얘기다. 강원도서 지난해 8월 목적지로 가장 사랑받은 곳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었다. 속초는 동해안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강원도의 휴양도시다.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곳곳에 조성돼 있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속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바닷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신선한 해산물을 먹는 즐거움인데, 수산시장에서 이를 부족함 없이 채울 수 있다. 시장 내 품목에 따라 전문화된 골목들이 있다. 다만 가격대가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매일경제

속초관광수산시장, 경포해변


강릉의 경포해변도 빠질 수 없다. 여름철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목적지이기도 하다. 강릉시내에서 북쪽으로 6㎞, 경포대에서 1㎞에 걸쳐 해변이 이어진다. 강릉 역시 속초 못지않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휴양도시다. 보통 강릉의 바다를 둘러본 후, 경포대를 비롯해 오죽헌 등 역사가 깃든 곳들로 발걸음을 옮긴다. 강릉은 커피 고장으로도 인기가 있어 지역을 찾는 이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아야진 해변도 지난해 여름 방문지 상위권에 올랐다. 경포해변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속초에서 6㎞ 거리에 있는 아야진 해변에서는 통일전망대와 관동 팔경을 볼 수 있다. 낙산사, 대관령양떼목장도 강원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아라마루 전망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

여름철이면 도심을 벗어나려는 경향이 짙은 휴가 문화에 서울, 수도권의 지난해 8월 휴가객 방문 상위 지역은 크게 특별한 곳은 없었다. 다만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수도권서 휴가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이 대형 쇼핑몰이었다는 점이다. 서울의 코엑스와 IFC몰을 비롯해, 스타필드 하남, 이케아 고양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시흥점 등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냉방시설이 잘되어 있는 이 같은 쇼핑몰 시설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더위를 피할 수 있어 휴가 시즌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다.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도 이 같은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수도권서 휴가철에 사람들이 많이 찾은 곳은 평소에도 인기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매일경제

두물머리, 광명동굴


경기도에서는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양평 두물머리, 오이도 빨강등대, 광교호수공원, 광명동굴 등이 이름을 올렸고, 인천에서는 을왕리 해수욕장, 월미도, 아라마루 전망대 등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을 의미하는 순우리말로 양수리란 지명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쓰인다. 광명동굴은 폐광 속에서 탄생한 문화 공간이다. 동굴테마파크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와인동굴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아라마루 전망대는 아라뱃길 구간 중 가장 높은 곳인 계양산 협곡구간에 있다. 인근에 인공폭포가 자리 잡고 있다.

매일경제

장태산자연휴양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 충북

대전, 충북서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내륙’이란 지역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모습이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가지 리스트 상위권에 있는 곳들이 대부분 산이나 동굴과 연관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산이 피서지로 쓰인 곳을 살펴보면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을 들 수 있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이곳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돼 있는 곳이다. 휴양림 전체 면적 82헥타르 중 20여 헥타르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휴양림에 들어서면 메타세쿼이아가 장벽처럼 느껴질 정도로 거대한데, 이로 인해 뜨거운 햇볕이 차단돼 체감온도가 확 내려감을 느낄 수 있다. 대전 도심서 30분 거리에 있어 지역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메타세쿼이아 외에 밤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등 유실수, 소나무 등 각종 나무들도 있어 자연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생태연못, 전시장 등이 휴양림 안에 있다.

매일경제

고수동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굴을 피서지로 삼은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내륙지역에서 동굴은 무더위를 피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충북의 활옥동굴, 고수동굴이 대표적이다. 활옥동굴은 폐광을 활용한 공간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부터 백옥, 활석 등을 캐던 곳으로 폐광된 후 방치돼 왔다. 그러다 2019년 레포츠 시설을 가미해 문을 열면서 지역의 인기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활옥동굴 탐험은 이곳에서 캐낸 광물을 실어 날랐을 갱도를 통해 시작된다. 동굴에 들어서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동굴 안에서 카약을 탈 수 있다는 이색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동굴 내 암반수가 고여 만들어진 호수가 있어 가능해졌다. 동굴의 공식 길이는 57㎞나 될 정도로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고수동굴도 빼놓을 수 없다. 단양에 있는 이 동굴은 천연기념물 256호다. 활옥동굴이 인공미를 가미했다면 이곳은 천연 그대로다. 한여름에도 14∼15도를 유지하는 고수동굴은 오랜 세월을 두고 기묘하게 빚어진 종유석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수천,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자연이 빚어낸 동굴 내 조형물들은 독특한 모양에 따라 마리아상, 만물상, 천지창조, 사랑바위 등의 이름들이 붙어있다.

대전에서 휴가철 인기 명소인 대전아쿠아리움도 동굴도 무관하지 않다. 자리 잡은 곳이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이기 때문이다. 과거 이곳은 전쟁에 대비해 지하방공호로 활용되기도 했다. 대전아쿠아리움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담수어 수족관이다. 도담삼봉, 청남대 등 익숙한 지역 내 유명관광지도 여름 휴가철 방문지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매일경제

대천해수욕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남

같은 충청권이지만 바다를 접하고 있는 충남의 지난해 8월 휴가지 상위권은 역시 삽교호관광지, 꽃지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등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줄 물과 무관치 않은 곳들이 포진해 있었다.

삽교호관광지는 삽교천 방조제 완공으로 생긴 인공호수 삽교호 일대에 조성된 관광지다. 위치상으로는 삽교천 방조제 끝자락이다. 서해대교를 비롯해 호수와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수산물시장과 함상공원, 해양테마과학관, 수변데크, 놀이동산 등이 있어 한때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도권과의 거리도 멀지 않아 당일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매일경제

꽃지해수욕장, 삽교호관광지


삽교호를 거쳐 갈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은 충남의 대표 해수욕장 중 하나다. 도내 유명 관광지인 안면도 내 최대 해수욕장으로 해변 길이만 5㎞에 달한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해안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림과 같다. 특히 해 질 무렵 낙조는 가히 명품반열에 든다.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은 보령머드축제로 유명하다. 이 축제는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지역축제다. 예당호 출렁다리, 궁남지 등도 충남권에서 휴가자들이 많이 찾는 여행 목적지였다.

매일경제

내소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

전북의 지난해 여름 휴가지 1순위는 부안군 변산반도에 있는 채석강이었다. 강이 붙은 지명과 달리 바닷가에 있는 이곳은 해식절벽을 말한다. 약 7000만 년 전부터 쌓인 퇴적암이 오랜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해식애, 해식동굴으로 바뀐 모습이 장관이다. 이곳의 퇴적물은 과거 이곳이 호수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부안군 일대는 고창군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는데, 우리나라 지질학 발달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학습장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채석강 다음으로 휴가철 선택받은 여행 목적지는 변산해수욕장이었다. 1933년에 개장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 중의 하나로 분류된다. 해변의 하얀 모래와 푸른 솔숲으로 인해 백사청송 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평균 수심이 1m밖에 되지 않는다.

매일경제

채석강, 선유도


전북 여행지 중 지난해 사랑을 받은 곳 중에서는 선유도도 빼놓을 수 없다.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도 놀고 갔다고 해 선유도란 이름이 붙여졌다. 군산시 서남쪽에 위치한 63개 섬으로 구성된 고군산군도 중 중심섬이다. 조선시대 수군 요충지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승리 후 선유도에서 머물기도 했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인근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등을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각 섬들이 다리로 연결돼 있다. 선유 8경이 있을 정도로 곳곳에 비경이 자리 잡고 있다. 전북의 대표 도시 전주에 있는 전주한옥마을, 부안에 있는 부안의 내소사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때 지은 절로,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600m의 전나무숲길은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정취를 자아낸다.

매일경제

만성리검은모래해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 전남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죽녹원이 휴가 최선호지로 꼽혔다.

죽녹원은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한 약 31만 ㎡의 대숲으로 2003년 5월 문을 열었다. 2.2㎞의 산책길을 조성해 대숲을 거닐며 죽림욕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길 등 8가지의 주제로 길이 조성돼 있다. 죽녹원 내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해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지역의 명물 여수해상케이블카에 대한 인기도 여전했다. 바다 위를 지나 섬(돌산)과 육지(자산)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만들어졌다. 바다 위를 지날 때 짜릿함을 느끼고 싶으면 바닥이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크리스털 캐빈을 타면 된다.

매일경제

여수해상케이블카, 죽녹원


검은모래가 인상적인 만성리 해변도 지역의 휴가 명소다. 보통 대부분의 해수욕장에는 흰 모래가 깔려 있어 백(白)사장이라고 부르는데, 만성리 해변은 검은 모래로 인해 흑(黑)사장으로 불릴 만하다. 해변의 검은모래는 원적외선의 방사열이 높아서 혈액순환을 돕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지역을 찾은 이들이 빠뜨리지 않은 곳이 향일암이다. 백제 의자왕 때 창건된 이곳은 전국 4대 관음 기도처 중의 한 곳으로 불릴 정도로 영험함을 자랑한다.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 혹은 바위틈이 있는데, 이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광주 지역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휴가철 많은 찾는 곳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함덕해수욕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

지역 전체가 여름철 휴가지로 손색이 없는 제주에서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이었다. 역시 무더위를 피하기에는 물놀이가 최고였단 뜻이다. 두 곳 모두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위험하지 않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족단위의 휴양객에는 최적의 장소다. 두 곳 모두 제주 해수욕장 중에서도 바다색이 가장 예쁜 곳에 속한다. 함덕해수욕장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제주에서 휴가 목적지로 각광받은 곳 중 눈길을 끄는 곳이 오설록티뮤지엄이다. 협재, 함덕 해수욕장 방문 다음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았는데, 다소 의외의 장소다. 이곳은 아모레퍼시픽이 2001년 9월에 한국의 전통 차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특색 있는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연 지도 꽤 오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휴가철 여행지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곳이 긴 시간 동안 제주의 수많은 볼거리, 즐길거리 중 꼭 경험해 봐야 할 대표성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매일경제

오설록녹차박물관, 협재해수욕장


디자인 건축 전문 사이트인 디자인붐이 선정한 세계 10대 미술관에 오를 정도로 건물이 특색 있게 지어졌다. 제주의 자연 환경이 만들어 낸 것 중에는 쇠소깍, 천지역폭포, 섭지코지 등이 여행 목적지 상위권에 올랐다. 이곳 역시 제주의 전통 대표 여행지들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이면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관광통계, 조사연구 등 다양한 관광 빅데이터 및 융합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문수인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해당 지방자치단체]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1호 (2021년 8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