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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진격하는 K라면, 하반기에 반등할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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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실적은 늘었지만 상반기 실적은 기대치 하회 예상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 실적 반등 기대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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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빅 3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인건비, 물류비 부담 가중의 영향으로 다소 어두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라면업계 빅3의 실적 모멘텀은 베이스가 편안해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뚜기가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데다 나머지 업체도 판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하반기에는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경쟁사 제품 가격이 올라간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가 용이해져 제품 판매율이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1968만 달러(3691억원)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억208만 달러(3488억원)보다 1760만 달러(473억원) 늘어났다.

다만 수출 증가폭은 37.4%로 지난해 상반기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발생하면서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구입하는 수요가 높아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라면 수출액은 중국이 6813만 달러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미국(3730만 달러), 일본(3302만 달러), 대만(1621만 달러), 필리핀(1205만 달러), 말레이시아(1167만 달러), 호주(1160만 달러)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라면업계 3사는 해외에서 신바람을 냈지만 정작 국내 상반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원재료 가격 인상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인건비, 물류비 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1.91% 감소한 199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뚜기는 471억원(-10.96%), 삼양식품은 221억원(-25.08%) 등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도 이들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농심은 전년동기대비 55.50% 감소한 2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오뚜기 502억원(-12.24%), 삼양식품 144억원(-46.07%) 등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반기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오뚜기가 8월부터 주요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농심,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도 수월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농심의 경우 2016년 12월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올 하반기 제품 판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은 원가 부담을 덜어주면서 이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

지난해 원부재료 매입액에서 소맥분, 팜유등 주요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9% 수준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원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판가 인상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단기적으로는 농심이 가격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실적은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뚜기의 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비슷한 가격 수준이라면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내놓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여름철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19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팔도비빔면을 위협하고 있는 중이다.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출시한 '신라면볶음면'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신라면 고유의 '맛있는 매운맛'을 볶음면으로 구현한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은 크다.

주요 가격 인상, 여름철 비빔면 시장 공략, 신제품 판매 호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다면 농심의 하반기 실적은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라면 수요 급증은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탠다.

삼양식품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수출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원재료, 인건비, 물류비 부담 가중은 다른 업체들과 비슷한 상황이다.

금투업계에서는 농심(국내)과 삼양식품(국내·해외)이 주요 제품 가격을 5% 인상할 경우 하반기 영업이익이 최소 15%에서 24%까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실적은 전년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했던 효과로 베이스부담이 존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최근 주요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 및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긍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은 상반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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