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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엔군 참전 혈맹 되새겨…희생·헌신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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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만 참전용사 희생·헌신, 대한민국 긍지와 자부심"

"한국전 참전 유엔군, 자유·평화 수호 세계 역사에 각인"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모습. (사진=뉴시스DB). 2021.06.24.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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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 "정부는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의 인연을 되새기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유엔군 참전용사 훈장 수여식' 모두 발언에서 "22개 나라 195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의 긍지이자 자부심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참전용사와 가족의 한국 방문과 현지 감사 행사, 미래세대 교류 캠프와 후손 장학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3월에는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도 제정했다"며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해 코로나와 기후변화 같은 세계가 직면한 위기도 함께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이기도 한 날을 대통령이 직접 기념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매년 국무총리 주재로 열려왔다.

올해는 임기 내 마지막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참전용사에 훈장을 수여하게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은 창설 이후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연대와 협력이 한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역사에 깊이 각인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는 이 때, 유엔군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대위로 파병돼 군종신부로 박애정신을 실현한 고(故) 에밀 조세프 카폰 신부에게 '태극무공훈장'을, 호주왕립연대 소속으로 가평전투에서 공을 세운 니콜라스 콜린 칸 장군에게 '국민훈장석류장'을 각각 유가족을 통해 친수했다.

훈장 친수와 관련해 "오늘은 제가 역대 대통령 최초로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레이먼드 카폰, 리 카폰 내외, 캐서린 칸 님과 이매진 스미스 등 참전 유공자 가족 일행을 직접 소개하며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카폰 내외는'한국전쟁의 예수'라고 불렸던 에밀 카폰 신부님의 조카이고, 캐서린 칸 님과 이매진 스미스 님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주왕립연대 1대대 소대장 콜린 칸 장군님의 조카 손녀, 조카 증손녀"라고 소개한 뒤, "코로나의 어려움을 뚫고 먼 길을 와주셨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카폰 신부님은 부상당하고 포로가 된 극한 상황에서도 자유와 평화, 신앙을 지키는 굳건한 용기를 보여주셨고, 부상자들을 돌보고 미사를 집전하며 적군을 위해 기도하는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셨다"며 "우리 국민들은 신부님의 삶에서 희망의 힘을 지닌 인류애를 만날 수 있었고, 신부님의 정신은 대한민국 가톨릭 군종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 로마 교황청은 카폰 신부님에게 '하느님의 종' 칭호를 수여했고,성인으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님을 비롯한 한국 천주교회에서도 카폰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때 파병된 호주군은 영연방군과 함께 1951년 4월, 가평에서 사흘 밤낮으로 싸워 적군의 서울 진입을 막아냈다"며 "칸 장군님은 용맹한 호주왕립연대 소대장이었다. 1952년 11월, 심각한 부상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전쟁 후에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호주 전역에 알리는 일에 앞장 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비록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칸 장군님은 호주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우리는 전쟁 때 함께 싸웠고, 전후 복구에도 큰 힘이 되어준 장군님과 호주 참전용사들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오늘 드리는 훈장이 장군님의 헌신에 작은 보답이 되길 바라며, 부디 오랫동안 우리 곁에 계셔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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