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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박양수 한은 국장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 과도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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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분기 GDP 0.7% 성장 관련 브리핑

위기 후 성장률 급반등했다가 둔화..'안정적 확장국면 진입'

4차 대유행 충격, 1~3차보다 덜해.."소비 충격 크지 않을 듯"

이데일리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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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거리두기 강화 등에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꺾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이런 전망이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7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증가율이 0.7%(속보)라고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너스 성장을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여러가지를 점검해야겠으나 마이너스 성장 비관론은 얘기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4차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차 대유행때보다 많지만 심리적 충격은 크지 않아 소비 충격도 작년 만큼은 아니라는 게 박 국장의 설명이다. 경제성장률이 작년 3분기 2.2%, 4분기 1.1%, 올해 1분기 1.7%, 2분기 0.7%로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안정적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일 뿐, 2분기 성장률 역시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국장은 3년 넘게 경제통계국장으로 근무하면서 GDP, 국제수지 등 주요 통계지표를 브리핑해왔는데 이번 주 후반부턴 한은 경제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다음은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학습효과 때문에 경제 충격이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코로나 1~3차 대유행과 비교하면 어떤가.

△ 코로나 확진자 수가 4차 대유행에서 가장 많은데 충격은 1~3차때보다 크지 않다. 1차 확산기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라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됐으나 2, 3차로 가면서 심리적 위축이 적었다. 1차 때는 재화,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그 이후엔 재화 소비는 개선되고 대면 서비스업만 위축됐다. 2분기에는 대면서비스가 개선되면서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미용, 교육 등은 초기엔 가동을 멈췄는데 온라인 교육 등으로 대체하면서 충격이 적었다. 다만 오락문화, 음식숙박에는 충격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데도 소비 충격은 약해지고 특정 부분으로 충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는데 15일까지의 카드 실적만 있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른 소비 영향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뉴스심리지수의 하락폭은 1차 확산보다 적어 심리 지표 위축 정도는 크지 않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가능성은 없나?

△ 1분기 전기비 1.7%, 2분기 0.7% 성장률은 당초 전망과 부합하게 가고 있다. 1, 2분기 합쳐서 보면 한은이 당초 전망한 상반기 전망치 3.7%보다 더 높은 3.9% 수준이다. 다만 4차 대유행 영향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향후 경로가 결정될 것이다.

-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수출이 2분기에 감소했고 민간소비는 4차 대유행, 거리두기 강화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 4% 성장률이 달성되려면 남은 분기 몇 %씩 성장해야 할까?

△ 마이너스 성장을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수출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고 레벨이 높아졌다가 주춤해졌는데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영향이 컸다. 4~6월 자동차 생산이 영향을 받아 수출, 내수가 모두 안 좋았다. 그러나 6월부턴 점차 개선됐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3, 4분기에 각각 전기비 0.7%씩 성장하면 연 4.0% 성장하게 되는데 혹시 3분기에 성장률이 0.5%로 낮아질 경우엔 4분기에는 1.1% 성장해야 4.0% 달성이 가능하다. 다만 너무 (3분기 성장률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또한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성장률이 급감했다가 기저효과에 의해 전년동기비, 전기비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 그러나 그 뒤로 점차 성장폭이 둔화되는데 이는 안정적 확장국면에 진입을 한 것이지, 성장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 통계청이 전망하는 경기저점, 경기정점을 보면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성장률이 급감, 급등했다가 성장폭이 둔화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경기저점은 성장폭이 둔화된 시점보다 더 뒤에 찍힌다. 현재도 안정적 확장국면으로 전기비 0.7% 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여러 가지를 점검해야겠으나 이런 측면에서 보면 3분기 마이너스 성장 비관론을 얘기하긴 이르다.

-수출이 통관 기준으로 상당히 증가했는데도 국내총생산(GDP) 내에서의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 통관 기준으로 4, 5, 6월 전년동기비가 각각 41.2%, 45.6%, 39.7%를 기록했다. 우리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게 형성될 만큼 수치가 좋았다. 다만 이는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작년 2분기 수출은 마이너스 20%를 기록했고 증가율이 20~30% 나오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40%씩 증가하니 수출 호조가 커 보였다. 다만 간과한 부분이 수출 가격이다.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올랐다. 가격 변수를 고려한 실질로 보면 즉, 물량으로 보면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나온다.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에 자동차 수출 부문도 마이너스로 영향을 줬다.

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강하게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다가 2분기에는 수출이 상당 수준 높아졌고 전기비 증가폭은 줄었으나 전년동기비로는 기저효과가 있어 증가세는 높다. 수출 전년동기비 증가율은 22.4% 수준이다.

- 2분기 집행된 1차 추가경정예산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과 2차 추경 영향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 1차 추경이 14조9000억원이고 소상공인 피해 지원금이 2분기 상당폭 집행됐다. 6월 10일 기준으로 80% 이상이 집행됐다. 이 부분이 2분기 민간소비에 반영됐을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5월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14조9000억원의 추경으로 성장률이 0.1~0.2%포인트 높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추경은 34조9000억원으로 1차 때보다 추경 금액이 2.3배 많으므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이보다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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