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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예능 점수 딴 조인성·이광수, 다시 '본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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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조인성·이광수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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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과 이광수가 스크린 여름 시장에 나란히 출격한다.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도 유명한 두 배우는 예능으로 쌓은 인간적 호감도를 본업으로도 이어갈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탈출극'으로 맞서게 됐다. 시대도, 상황도, 장르도 전혀 다르지만 '생존'을 목표로 '탈출해야 한다'는 목적이 같다. 조인성은 1991년 소말리아로 날아갔고, 이광수는 지하 500m 싱크홀로 추락했다.

28일 개봉을 앞둔 조인성의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조인성은 극 중 탁월한 정보력과 기획력을 갖춘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 역을 맡아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김윤석·허준호·구교환 등과 호흡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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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어쩌다 사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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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모가디슈' 개봉을 비롯해 조인성이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했던 차기작 제작이 조금씩 미뤄지고 있던 시기, 조인성은 지난 2월 tvN '어쩌다 사장'을 통해 깜짝 고정 예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암암리에 알려졌던 조인성의 성실하고 소탈한 매력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기대 이상으로 친근한 호감도를 쌓는 데 성공했다.

작품에서는 예능 속 조인성 본연의 모습과는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로 재미를 더한다. '모가디슈'의 강대진은 안기부 출신으로 기본적인 당당함과 자신감이 가득한 것은 물론,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에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넘치는 인간미 따위는 없는 담백한 에이스. 이전 작품들 속 조인성과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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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스틸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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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스틸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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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이런 캐릭터를 만나야 했던 것인지 조인성은 이번 영화에서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다닌다. 필모그래피 최고 연기력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입에 짝 붙는 듯한 대사처리부터 길쭉한 장신 피지컬을 자랑하는 액션까지 놀라울 정도로 극에 녹아든다. "'작은 분량도 괜찮다' 소박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는 조인성은 선배들과 함께한 극한에서 인생캐릭터, 인생 연기를 완성했다.

8월 스크린을 정조준하는 이광수의 '싱크홀(김지훈 감독)'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영화다. '타워'(2012)를 통해 한국형 재난물을 경험했던 김지훈 감독이 오랜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재난물로 신뢰도가 높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개봉을 추진했지만 2021년 여름 성수기에 출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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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런닝맨' 방송 캡처




이광수는 배우이자 예능인으로 1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겸업'을 감행했다. SBS '런닝맨'의 터줏대감이자 마스코트로 활약한 이광수는 지난 달 13일 방송을 끝으로 최종 하차해 충격과 아쉬움을 남겼다. 한류를 타고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낼 만큼 '런닝맨'은 이광수를 대표하는 주요 필모그래피. 이젠 배우 이광수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싱크홀'은 그 시발점이 될 작품이다.

이광수는 화끈한 변신보다 안정적 변화를 꾀한다. '싱크홀'에서 자신감도 없고 운도 없는 웃픈 현실 회사원 김대리로 분해 특유의 인간미와 유쾌함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생엔 집도 사랑도 포기한 짠 내 폭발 회사원 김대리는 사내 커플을 꿈꾸지만 차 있고 집 있는 경쟁자에게 주눅 들어 상대에게 호감 표현조차 엄두도 못내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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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 스틸 /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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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 스틸 /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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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가림하느라 남들에게 이기적으로 보이는 것 따윈 신경 쓸 겨를도 없지만 직장 상사 자가 취득을 축하하기 위해 간 집들이에서 재난을 맞닥뜨리고 불평불만도 잠시,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대중이 익히 잘 알고 있는, 작품을 통해서도 보고싶어 하는 그 이광수의 매력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을 예정. 운 없어 보이지만 공통체의 도움으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 딱 이광수다.

영화 관계자들은 255억 대작 '모가디슈'에 대해 오리지널 텐트폴 영화로 영화계의 전폭적 지원과 지지를 받으며 기대작 흥행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싱크홀'은 약체인 듯 싶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메가 히트 흥행작이었던 '엑시트(이상근 감독·2019)'의 향기가 풍긴다는 평.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기대를 내비쳤던 조인성, 이광수가 올 여름시장 흥행 1, 2위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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