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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어이없는 수준' 보고서 나오자 카카오뱅크 장외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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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장외주식 가격 한달새 35% 하락

BNK투자증권 "어이없는 수준" 보고서 삭제

뉴스1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와 일반인 청약을 실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신청 건수는 1667곳, 단순 경쟁률은 1733:1이라는 높은 기록을 세웠다. 2021.7.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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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고평가 되어있다’는 내용의 증권사 투자보고서가 잇달아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에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주가는 한 달 새 35%나 빠졌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가격이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한 증권사 투자보고서는 시장에서 반향이 커지자 에프앤가이드(증권사 보고서 사이트)에서 해당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삭제조치 했다.

27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기준가는 전날보다 1만8500원(24.34%) 하락한 5만7500원이다. 이는 52주 최저가로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48.7%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한 달 동안 35% 넘게 빠졌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는 증권사의 투자보고서가 잇달아 발간된 영향으로 보인다. 카카모뱅크의 시가총액이 4대 금융지주보다 높게 형성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는 게 이들 보고서의 내용이다. 다만 현재 장외시장 주가도 공모가인 3만9000원을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5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범위는 ROE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면서 “2021년 현재 은행업종은 저성장과 규제 강화로 인해 10%를 하회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1배를 하회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에 고착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카카오뱅크만 특별하게 높은 ROE를 달성하거나 그에 따라 특별하게 높은 PBR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19일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장까지 한 달의 시간도 채 남지 않았으나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며 "은행이냐 플랫폼(온라인거래터)이냐는 소모적인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해외 비교기업 선정, 국내 상장은행 대비 약 1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부여 등은 분명 불편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메리츠 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를 15조5000억원으로 현재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 시총(18조원)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전날(26일) BNK투자증권은 더 낮은 수준의 적정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카카오뱅크의 적정 목표가는 2만4000원, 적정 시총은 1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주당가격은 8만2000원(7월15일 기준)으로 총발행주식수를 감안할 경우 시가총액은 34조원"이라며 "상장은행 시가총액 합계가 74조원(7월20일 기준)임을 감안하면 장외시장 가격은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뱅크의 향후 공격적인 성공 가정을 감안해도 상장은행 규모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카카오뱅크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자제와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한 가이드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 카카오뱅크 기업가치 고평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장외 주가는 급락했다. 한 달 새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주가가 35%나 하락했고, 종목 게시판에는 “청약은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시장의 반향이 크자 BNK투자증권은 에프앤가이드에서 해당 보고서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측에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워낙 이슈가 되다보니 에프앤가이드에서만 보고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의 열기는 뜨겁다. 청약 첫날인 26일 통합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2조원을 끌어모았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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