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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기록' 열광…네이버 '블로그' 카카오 '브런치' 인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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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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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2000년생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를 중심으로 기록형 소셜미디어(SNS)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이 만들어낸 토종 SNS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가 MZ세대의 새로운 창작 플랫폼으로 부상,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MZ세대 열광하는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 '브런치'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 모두 MZ세대 이용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MZ세대로 대표되는 2030 세대 사용자 비중이 60.8%에 이른다. 4050 이용자 비중이 31.4%로 분석되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카카오 브런치 역시 MZ세대가 사용자 구성비 중 54.39%를 차지하고 있다.

MZ세대 호응에 힘 입어 이용자 활성 지표도 순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네이버 블로그 월간 활성 사용자수(안드로이드+iOS)는 27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223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2% 훌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브런치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14만명을 나타냈다. 12만명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이용자수를 16% 늘렸다.

네이버는 지난 2003년 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 블로그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칼럼‧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기록 기반 SNS이다. 글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지만, 사진과 영상을 추가할 수 있는 '맞춤형 툴'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네이버페이 기능을 결합한 '블로그 마켓', 창작자 혜택을 증가한 '인플루언서 검색' 등 다양한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 창작 서비스를 내세운 SNS 브런치를 내놓았다. 이 플랫폼은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글쓰기 본연에 집중해왔다. 에디터팀의 승인을 통해 '작가' 타이틀을 받은 이용자만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해 비교적 가입과 콘텐츠 작성이 자유로운 네이버 블로그와 차별점을 뒀다. 또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정기적으로 진행, 브런치 활동 작가에게 출판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 등 기록형 SNS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에 관해 전문가들은 텍스트 기반 콘텐츠 창작에 용이한 플랫폼적 특징이 젊은 세대 소통 특성에 부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대1로 음성을 나누는 소통 보단, 문자나 텍스트 중심의 의사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호응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영상이나 이미지는 짧은 기간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긴 호흡의 기록형 플랫폼은 진솔하게 자기 하루와 감정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매력적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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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마켓열고 '브런치'로 출판하는 MZ세대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는 MZ세대 맞춤 서비스를 계속 발굴해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오늘일기 챌린지', '라이프로그 캠페인' 등 다양한 이용자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MZ세대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종료한 오늘일기 챌린지 참여자 중 MZ세대가 80% 이상을 기록했으며, 챌린지 이후 글 생산량은 33%, 사용자수는 14%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라이프로그 캠페인은 관련 페이지를 방문한 사용자 중 MZ세대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한 달 만에 약 200만명에 달했다.

최근 네이버는 2030 구매자가 전체 70% 차지하는 블로그 마켓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 12월 클로즈 베타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현재 누적 거래액 13억원, 누적 거래건수는 2만5000건을 넘어서는 등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플루언서 검색을 통한 보상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인플루언서 검색 개편 전후로 월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 인플루언서는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연 1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거두는 인플루언서도 늘고 있다.

카카오는 브런치의 색깔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출판 기회 확대를 꺼내들었다. 매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작가들에게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출품된 작품수는 약 3700여편, 전년대비 약48% 증가했다. 현재 브런치에는 4만4000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출간된 책만 3300여권을 넘기는 등 창작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일반 이용자들도 브런치를 통해 책을 제작할 수 있다. 모든 작가들은 브런치 내에서 '브런치북', '브런치매거진'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브런치는 작가 스스로 자신의 글을 책으로 제작할 수 있는 '브런치북 패키징 툴'을 제공한다. 브런치북 패키팅 툴은 표지 제작, 작품 소개, 챕터별 목차 구성 등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각각 30개씩 60개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최근엔 '브런치 라디오',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출판 형태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밀리의 서재와 손을 잡고 전자책으로 출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6월부터는 윌라와 함께 오디오북을 출판하는 프로젝트를 열었다. 또 넷플릭스와 손잡고 '넷플리스 스토리텔러'을 기획하는 등 브런치 이용자들에게 창작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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