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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선수들, 지독한 날씨에 구토…"日 거짓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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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무더위, 오다이바 악취 문제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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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열린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선수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AP 연합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일본 올림픽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뤘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종목 결승선 상황을 '전쟁터'에 비유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남자 트라이애슬론을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했지만 섭씨 30도, 습도 67%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내용에 따르면 트라이애슬론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주저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구토하는 모습도 곳곳에 보였다. 몇몇은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해 트레이너 등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는 일본 측이 이번 올림픽 날씨에 대해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지는 이 시기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최상의 기후를 제공한다'고 밝혔던 것을 언급하며 "어떤 일본인도 이런 문제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선수들이 이러한 조건에서 쓰러졌다. (일본 올림픽조직위는) 지옥같은 거짓말을 했다.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일본의) 무더위와 습도에서 경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토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경기하기에 어려운 것"이라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왜 승인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일부 외신은 트라이애슬론이 열리는 도쿄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문제를 지적했다.

호주 폭스스포츠는 19일(현지시간) '똥물에서의 수영, 올림픽 개최지 하수 유출의 두려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만의 수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는데 도쿄 야외수영장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2년 전에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대회가 취소됐다"고 비판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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